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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 이상우,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313호입력 : 2019년 05월 01일
문열공 매운당 이조년선생 추모 전국 백일장 시상식

고령군이 지난 25일 오후 군청 가야금방에서 제11회 문열공 매운당 이조년 선생 추모 전국 백일장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대회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에는 시 ‘시장’을 출품한 이상우 씨가 수상했다.
백일장은 고려시대 충신이자 대문장가인 매운당 이조년(李兆年) 선생의 충정과 시문을 되새기며 후손들에게 우리 글의 소중함과 문학적 소양을 길러주기 위해 매년 대가야체험축제 마지막 날에 개최된다.
올해에도 전국에서 410명이 참가한 가운데 최고상인 대상에 이상우 씨(경기도 성남시)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대학·일반부 장원에는 유은아 씨(산문<얼굴>. 대전광역시 중구)가 경상북도지사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또 고등부 장원에는 김다비(시<얼굴>. 경기도 여주고등학교) 학생이 수상했고 중등부에서는 김진모(시<시장>. 경남 삼계중학교), 초등부에서는 김지율(산문<어룩>. 경기도 신영초등학교) 학생이 각각 수상했다.
이날 권영세 심사위원장은 “대회가 거듭할수록 참가자들의 글 솜씨가 깊이를 더해가며, 상상력을 자극하는 좋은 작품들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권 심사위원장은 초등부 시는 체험을 바탕으로 한 생각이 진솔하고, 산문의 경우 솔직한 자기 생각으로 세상의 가치를 바라보려는 마음이 담겼다고 했다.
또 중등부의 경우 화자의 따뜻한 마음이 담겼고, 산문에서는 사물을 의인화해 올바르게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 비유적으로 표현했다고 했다.
고등부의 경우 시는 과도한 상상이 아닌 진솔함이 베인 삶의 진실을 담아 숨 쉬는 듯 한 표현의 작품이 눈에 띄었고, 산문의 경우 소설 기반과 구성이 탄탄하고 장면의 구체적인 묘사가 사실적이다고 했다.
대학․일반부 시는 삶의 진실을 만나기 위한 산문적 상상력을 자극했고, 산문의 경우 소재에 대한 해설이나 설명에 치우친 듯한 작품이 많았다고 했다.
곽용환 군수는 “가야문화특별시 고령에서 고려시대 대문장가 이조년 선생을 추모하는 백일장을 매년 개최할 수 있어서 대단히 영광이며, 앞으로도 전국에 고령을 알릴 수 있는 권위 있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수상자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형동 기자
ⓒ 고령군민신문

< 대상작 >

시장

이천 정신병원에 입원해있었던 내 스무 살 겨울
어머니는 주말이면 큰 시장바구니를 들고 꼭 찾아왔다
그 속엔 며칠 내 정성들여 고른 나물 냄새
시장 곳곳서 채록한 갖가지 웅성거림이 담겨있었다
일부러 돌아누운 나의 등 뒤에서
그녀는 갈라진 손끝으로 낑낑대며 바구니를 뒤적거렸다

죽기로 결심했었던 덩치 큰 남자의 등 뒤로
마땅하게 잘 나이 든 조그만 여자의 시장바구니
이것 좀 보렴, 겨울인데도 참 싱싱하지 않니
과일 따위의 고운 빛깔이 순간 병실 천장을 어루만지면
그 빛이 따사롭게 내 온몸을 두드리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럴 땐 다정도 병인양 하여* 차마 외면 못하고

도리어 그녀를 향해 버럭 소리지르곤 했다
창밖 외식하러 가는 다른 환자 가족 외제차를 바라보며
8인 병실에 지금 다 나가고 우리밖에 없지 않느냐고,
날 위해 서너 시간 넘게 버스를 갈아타고 온 사람에게

그러면 시장바구니 속 웅성거림은 죽은 듯 숨을 멈추고
손목, 깊게 패인 빗금 속에서 어둠이 새어나왔다
우리는 다만 그늘 속에서 조용히 식사를 했다
마치 시장바구니에 갇힌 납작한 물고기 모자(母子)
서로에게 물결치는 일로 위태로이 하루가 흔들리는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어두운 식사를 함께 관통하면
난 그녀가 데려온 시장의 골목 하나를 걸을 수 있었다
아들과의 한 끼 식사를 기다리며 매일 조금씩 장을 보는 한 여자의 산책길
사소하기에 서로의 생을 들어올리는 환한 시장길

저물 즈음 병원 마당엔 맑은 겨울빛이 들이차고
후박나무 잎새에 볕이 부채처럼 펼쳐졌다
그때, 당신이 다독여 준 주말 오후의 시장기
봄볕보다 따뜻한 일 월 햇빛이 텅 빈 시장바구니에 흘러들고
왔을 때보다 조금 가벼워진 당신의 등 뒤로 나는 손 흔들었다

*이조년 ‘이화에 월백하고’ 부분 인용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313호입력 : 2019년 05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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