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운영, 반복 지적 이유는?

[고령군민신문=고령군민신문기자]

'대가야의 미래 사회를 예측하는 적절한 콘텐츠인가' 평가보고 지적을 받은 대가야체험축제의 퍼레이드 현장.

상징 킬러콘텐츠 개발, 주제 프로그램 미흡 및 각종 체험 프로그램의 지역성과 정체성 미흡, 퍼레이드 정체성 부족, 성인프로그램 부족, 주민참여 확대, 비효율적인 동선, 식당, 주차 및 휴게 공간 부족, 기념품 부족, 화장실 불결, 지나친 상업성 등등이 이번 대가야체험축제(이하 축제) 평가보고회에 나온 지적사항이다.
평가는 문화관광축제 평가지침에 따른다．
2017년, 2018년 축제 평가보고회에서도 지적됐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축제 시작 원년 이후 계속되고 있다.
매년 반복되고 있는 지적 이외 2017년에는 축제에 부합되지 않은 프로그램, 프로그램 축소·대형화,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변화, 젊은 층을 위한 야간프로그램 운영 부족 등을 지적·제언했다. 또 2018년에는 대가야체험존 축소 운영, 체험프로그램 차별화 부족과 일부 프로그램 대가야 정체성 부족, 어린이 위주 체험 프로그램 운영, 축제 기획의 전문성 제고 등을 지적·제언했다.
올해 축제에서는 일부 체험프로그램의 전문성과 차별성을 지적하며, 레전드게임, 철의 역사관, 항공우주체험, VR가상체험, 난닝구맨 등 일부 프로그램이 축제 상징프로그램으로 부족, 대가야복식 컬렉션은 대가야 문화 표현 미흡, 노래자랑 고품격화, 소규모 공연 차별화, 야간 프로그램 확대, 읍면별 체험부스 운영, 선심성 행사 자제, 안내 및 각종부스 축소 등등을 지적·제언했다.
또 고객만족도가 떨어진 공간배치, 관광객 동선 안내 체계 미흡, 식당, 주차 및 휴게 공간 부족, 주차장 및 셔틀버스 운영, 기념품 부족 등은 계속적으로 지적했다.
그동안 15차례 치러진 축제가 매년 발전을 거듭해 온 이유는 축제 평가보고회에 나온 각종 지적들에 대해 보완하거나 지적된 프로그램을 폐지 혹은 축소, 개편 등을 통해 축제의 완성도를 높여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매년 새로운 주제와 그에 부합하는 프로그램 개발 등에 따른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일탈성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방문이 발전 요인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지적들이 계속적으로 반복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와 관련해 축제 자원봉사자인 한 군민은 “매년 지적되어 온 지적사항은 전문가가 아닌 우리 군민들 대부분이 느끼고 있다”면서 “고령군과 고령군관광협의회가 평가보고회에서 나온 지적들을 무시했거나, 평가를 맡고 있는 용역사가 축제의 기획의도를 보지 않고 단순히 프로그램이나 행사 그 자체만으로 보는 등 평가 분석 등 능력이 의심되며 매너리즘에 빠져 있는 것이 아니냐”라며 반문했다. 그러면서 “군과 관광협의회는 지적된 문제에 대해 개선 의지를 확실히 하고 내년 축제에 대비해야하며, 새로운 시각에서 축제 평가를 위해 축제평가 용역사 교체를 검토할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축제 관계자는 “문화관광축제는 지역의 문화적 특징을 부각해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목적으로 개최되는 축제임으로 지역민과 관광객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지만 매년 달라지는 주제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객들의 호기심을 유발시키고 유희와 일탈, 대동성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적·제언된 것을 반영해 프로그램 만족도를 높이고 불편한 점과 불만사항을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형동 기자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

입력 : 2019년 07월 0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