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표정은 그 사람의 내면이 그대로 내비친 거울인 것이다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2년 10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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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1949년 경북 고령 출생 1969년 모교 고령 성산초등학교 교사 발령. 2011년 대구용지초등학교장 퇴임 현재 경산1대학 외래교수(유아교육과)
새봄이다. 산과 들에는 예쁜 봄꽃들이 피고 있어 새봄의 분위기를 더욱 느끼게 한다. 그 꽃들을 보노라니 내 마음에도 어느새 꽃들이 활짝 핀다. 겨우내 움츠렸던 대지가 새봄의 기운을 얻어 황량했던 들판 위로 새 생명들을 밀어 올린다. 파릇파릇 새싹들이 돋아나는 들판은 금세 연두빛 물이 든다. 땅 속에서는 한겨울 동안 온갖 정성으로 빚은 새 생명을 바깥세상으로 내보내는 성스러운 절차가 이어진다. 새봄의 들판은 우리가 속속들이 들여다보지 못하는 땅속 나라 속마음이 내비치는 하나의 커다란 거울이다. 거울은 빛의 반사를 이용하여 사물의 모양을 비춘다. 사람에게 있어서는 얼굴 표정이나 몸맵시를 비추어주는 기구이다. 그래서 사람들의 일상생활에서 하루라도 없으면 불편함을 느끼는 정말 중요한 도구다. 거울에 비친 사람의 모습인 얼굴 상(像)에는 그 때의 마음 상태가 그대로 드러난다. 마음에 평화가 있으면 얼굴에 한결 부드러운 미소를 띠게 된다. 그와 반대로 마음속에 온갖 근심과 걱정이 가득한 사람의 얼굴 표정은 잔뜩 찌푸린 하늘이다. 또한, 마음속에 질시와 미움이 가득할 때면 그 표정이 너무나 굳어있어 바라보기만 해도 무섭다. 그래서 접근하기가 매우 두렵다. 이러한 얼굴들은 바로 그 사람의 마음을 그대로 드러내 보이는 거울이다. 가끔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너무나 침울해 보일 때가 있다. 무슨 걱정거리로 해서 마음이 편안하지 못하다. 그럴 때면 정서가 안정되지 못하여 하는 일들이 제대로 손에 잡히지 않는다. 아무리 밝은 표정을 지으려고 해도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은 일그러져 보일 뿐이다. 그런 표정으로 어찌 사람들을 대할 것인가. 사람들을 만나는 일조차 두려워진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 바로 나의 마음 상태를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다. 주일날 교회에 가면 예배 시간에 담임 목사님께서는 항상 이런 말씀을 하신다. “성도 여러분! 오늘도 우리는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교회에 나왔습니다. 우리 모두 밝은 얼굴 모습으로 하나님께 예배드리도록 합시다.” 예배드리는 마음가짐을 바르게 갖도록 하기 위해서다. 성도들 중에서 어둡고 침울한 모습을 한 사람이 있으면 곧 표정을 밝게 하려고 마음을 가다듬는다. 어느새 성도들은 한결 마음이 평온해지고, 안정된 모습으로 예배에 임하게 된다. 이렇듯 얼굴 모습이 밝게 바뀐다는 것은 평온하고 안정된 마음을 겉으로 나타내는 것이다. 얼굴 표정은 바로 그 사람의 내면이 그대로 내비친 거울인 것이다.<다음호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