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모습만 보고 건강을 자만하면 안되며 누구나 정기적으로 검진 받아야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2년 10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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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영생병원 가정의학과 과장 이응찬
당뇨병과 고혈압으로 오랜 기간 본원에서 치료받던 여성이 최근 외래 진료실을 찾아와서 한 달 전 종합 건강 검진에서 조기 위암을 진단받고 수술 받았다"고 말했다.
겉으로는 아무증상이 없었던 분이었는데 건강검진 덕분에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해결할 수 있는 초기상태로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이다.
1년에 하루, 두세 시간만 종합건강검진에 투자하면 한국인 3대 사망 원인인 암, 뇌혈관질환, 심장 질환을 상당 부분 예방하거나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암 진단의 경우, 한 번의 건강검진으로 모든 암을 완벽하게 발견할 수는 없지만, 특정한 증상이 있거나 의심이 가는 부위가 있으면 해당 부위에특성화된 정밀 검진프로그램을 선택하면 비교적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요즘 20대와 30대에서 종합건강검진을 받는 인구의 비율이, 5년 전보다 각각 10% 가량 높아져서, 대략 80%에 이른다고 한다.
다른 연령대가 50%를 갓 넘기고 있는 것에 비하면 건강검진을 받는 비율이 매우 높다. 이는 젊은 취업 인구가 받는 직장건강검진이 늘고 있으며, 또 이들은 질병 예방의 필요성을 잘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교적 건강한 30대 이하의 사람들은 기본 검진과 함께 필요한 예방접종을 받고 금연과 절주 등의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 충분하다.40대에 들어서면 종합건강검진이 본격적으로 필요하다.
업무로 몸을 혹사하고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건강을 해친 결과가 나타는 시기이지만, 대부분은 아직 자신의 건강을 과신하는 시기이다. 체질적으로 몸이 허약한 사람, 비만인 사람, 어떤 질병에 대한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건강검진을 주기적으로 받는 편이지만, 겉보기에 건강해 보이고 뚱뚱하지 않은 사람은 건강검진을 잘 받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겉모습에 혹해서는 안 된다.
예를 들어, 지난해 영생병원에서 종합건강검진을 받은 고객분들 대상으로 결과를 분석해 보니, 내장 지방보다 간 지방이 대사증후군과 더 밀접하게 관련돼 있었다. 내장 지방이 심하면 배가 나와서 눈에 띄지만, 간 지방은 눈에 전혀 띄지 않으므로 검진을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겉모습만 보고 건강을 자만하면 안 되며, 누구나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
실제로, 40대의 건강 위험은 보이지 않는 곳에 도사리고 있다. 최근에 영생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호리호리한 체격의 고객 분은 건강검진을 받기 전에 "아무 문제없을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심한 지방간이 발견됐다.
우리나라는 조기 암 검진, 생애전환기 검진 등 비교적 건강검진 체계가 잘 갖춰져 있다. 최소한 2년에 한 번씩이라도 성실하게 건강검진을 받으면 상당수 질병은 피해갈 수 있다.
그리고 출장 검진 등의 방법보다는 직접의료기관을 방문하여 보다 정확하고 체계적인 검진을 받는 것과 아울러 평소에 단골 의사를 주치의 개념으로 두고 자신의 건강을 관리할 것을 권유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