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속에 예술 포함 예술활동 가리키려면 예술문화가 옳은 표현"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2년 10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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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文化)’와 ‘예술(藝術)은 같은 말인가? 다른 말인가? 같으면 무엇이 같고 다르면 무엇이 다른가?
참 어리석은 질문 같다.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이 말들이 부쩍 많이 쓰이는데, 그 쓰임이 바르지 않아서 편치 않을 때가 많다.
결론부터 말하면 문화와 예술은 분명히 다르다.
그런데 문화와 예술을 혼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문화예술’ 이라고 해서 아예 한 낱말로 쓰는 경우도 참으로 많다.
일반인들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른바 예술계에 종사하거나 예술 행정을 하는 사람들까지 문화와 예술의 의미를 분명하게 구분해 쓰지 않는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굳이 따져 본다면 ‘문화 도시 대구’라고 하면 옳지 않은 말이다.
어느시대건 어느 도시든 문화가 없었던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예술이 융성하든 예술 활동이 이루어지지 않아도 문화도시는 문화도시인 것이다.
그러나 예술 활동이 융성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로 ‘예술 도시 대구’라고 하면 틀리는 것이 아니다.
국어사전을 통해서 살펴보면, ‘문화’(文化) 는① 자연 상태에서 벗어나 일정한 목적 또는 생활 이상을 실현하고자 사회 구성원에 의하여 습득,공유, 전달되는 양식이나 생활양식의 과정 및 그 과정에서 이룩하여 낸 물질적 ? 정신적 소득을 통틀어 이르는 말. 의식주를 비롯하여 언어, 풍습, 종교, 학문, 예술, 제도 따위를 모두 포함한다. ②권력이나 형벌보다는 문덕(文德)으로 백성을 가르쳐 인도하는 일. ③ 학문을 통하여 사람들의 인지(人智)가 깨어 밝게 되는 것으로 풀고 있다.
‘예술(藝術)은 ① 기예와 학술을 아울러 이르는 말. ② 특별한 재료, 기교, 양식 따위로 감상의 대상이 되는 아름다움을 표현하려는 인간의 활동 및 그 작품. 공간 예술, 시간 예술, 종합 예술 따위로 나눌 수 있다. ③ 아름답고 높은 경지에 이른숙련된 기술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각각 풀이되고 있다.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문화와 예술의 의미는문화의 ① 과 예술의 ② 풀이다. 이 해석을 비교해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일이지만 문화와 예술은 같은 의미가 아니다.
그러니까 예술은 문화의 넓은 범위 속에 속하는 한 분야다.
따라서 우리가 문화예술이라고 흔히 하는 말은 문화와 예술을 아우르는 말로 그 뜻이 분명하지 않는 것이다.
예술 활동을 가리키려면 예술문화라고 해야 말법이 맞다.
언어는 생성 소멸하는 것이라 대중이 그렇게 부르면 그것이 정착되는 경향을 가지고 있기 는 하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예술이라고 써야할 곳에 ‘문화 예술’이라는 쓰는 것은 지양해야 한 다.
문화 속의 예술이기 때문에 예술을 지칭하고자 할 때는 예술로만 쓰면 된다.
굳이 문화라는 말을 붙이고 싶다면 ‘예술문화’로 써야 할 것이다.
영어에서도 문화와 예술은 다르게 표현 된다.
문화의 ‘Culture’ 는 ① 교양, 세련, ② 정신문명, ③ 훈련, 수양, 양식, 재배, 배양의 의미를 가지고, ‘Art’ 는 ① 예술, 미술 ② 삽화 ③ 기술, 기예 ④ 과목 ⑤ 인공, 기교 ⑥ 술책, 책략의 뜻을 가진다.
‘예술’은 문화의 한 영역이다.
따라서 예술을 문화로 불러서는 곤란하다.
문화는 그 범위가 아주 넓어 바로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이며, 예술은 문화 중에서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창조하는 활동인 것이다.
예술이 문화에 포함되기 때문에 문화라고 해도 틀리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라고 반문을 할 수 있다.
그렇다. 그러나 “너는 누구냐?” 라고 질문했을 때 “나는 대한민국 국민이다.” 라고 대답 하면 틀리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그 사람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없다.
이렇게 말은 틀리진 않지만 그 뜻을 정확하게 쓰지 않으면 혼란을 부를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예가 한 둘이 아니겠지만 예술이라고 해야 옳은 곳에 문화라는 말을 굳이 갖다 붙이는 일은 삼가해야 할 일이다.
문화계 나 예술계에 있는 사람들만이라도 문화와 예술의 말뜻을 분명히 구분하고 사용했으면 좋겠다.
<약력> 1949년 고령 출생, 대구대학교(문학박사) 대구 시조시인협회장·대구문인협회장 역임 대구시민예술대학 학장 제9대 한국예총 대구시연합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