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과 씨암탉
농업스토리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 입력 : 2012년 12월 11일
|  | | ↑↑ 강 보 석 농진청 기획조정과 | | ⓒ 고령군민신문 | |
우리의 어린 시절 낮에 마당에서 흩어진 모이를 주어먹으며 놀다 밤이 되면 마구간의 횃대에서 잠을 자는 시골 닭을 본적이 있을 것이다.
암탉은 달걀을 낳을 수 있어 소중한데 더군다나 병아리를 깔 수 있는 씨암탉은 소와 더불어 중요한 재산이었다.
이렇게 소중한 씨암탉을 잡는다는 것은 그 만큼 백년 손님이자 귀한 손님인 사위에게 맛있는 음식도 대접하고 영양보충도 시켜 주면서 양기도 북돋아 줌으로써 자기 딸을 더욱 사랑해 주라는 은밀한 속셈에서 비롯된 것일 것이다.
산업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생산성이 떨어지는 이런 토종닭이 자취를 감추어 이런 닭을 맛 볼 수 없게 되었다.
근래에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어릴 적 맛보았던 구수한 닭 맛을 찾는 웰빙족이 늘어나고 있고 토종 종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연구와 산업계에서 토종닭 복원에 의한 산업화에 노력하여 성과를 얻어 옛 맛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토종이라는 의미에 대하여 많은 논란이 있었다.
“토종(土種)이란 무엇인가?” 사전적인 의미는 ‘우리 땅에서 예전부터 길러 오던 고유한 종자’이다. 그런데 여기서 “예전부터” 라는 시간적 속성의 막연함이 문제가 된다.
토종이라는 것이 삼국시대 때부터 있었던 것을 말하는지, 고려시대 때부터 있었던 것을 말하는지 분명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땅에서 자라고 있는 모든 동식물이 단군시대부터 줄곧 있어 왔던 것이 아니다. 모든 동식물은 지역간 이동이 있기 마련이다.
우리 땅에 새로 유입되는 동식물 종자가 수 없이 많이 있었다.
우리는 이를 외래종(外來種)이라 한다.
그러나 이 외래종이 끝까지 외래종으로 남는 것이 아니다.
우리 땅에 적응하여 살거나 잘 길러지면 토종이 되는 것이다.
외래종이 토종화되는 기준을 정해야 외래종과 토종을 구별할 수가 있다.
토종화 되었다는 기준은 동식물의 생태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즉 토종에 대한 전문적인 용어의 문제는 그 분야의 전문가가 학문 및 사회적 통념에 준하여 합당하게 설정하여야 한다.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동식물 종자를 자원화하여 소중한 자산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것이 우리들의 사명인 것이다.
닭 이야기를 해보자.
닭의 조상은 약 5천년 전 말레이시아, 미얀마 등 동남아 지역의 들닭(野鷄, Jungle fowl)이 가축화된 것으로 추정한다. 이것이 지중해와 유럽, 아시아 및 극동지방의 2가지 경로로 전파되어 각 지역에서 우수한 품종을 성립하게 된다.
미국, 영국 등 닭 종자 글로벌 기업은 우수한 닭 종자를 육성하여 세계 각국에 판매하고 있다.
수입국은 이것을 이용하여 새로운 종자를 만들 수 없기 때문에 매년 똑같은 종자를 계속 수입하여야만 한다.
우리나라도 매년 수십억 원을 들여 닭 종자를 수입하고 있다.
다행이 일부 독농가나 국가연구기관에서 수십 년 각고의 노력으로 사라져가는 토종닭 종자를 수집하고 보존·개량하여 종자를 확보하여 산업화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전문가들은 토종닭에 대한 정의를 확립하여 마당양계에 지나지 않던 토종닭의 산업화와 닭 종자의 국산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와 같이 조성된 종자를 이용하여 연간 6천5백∼7천만 마리의 토종닭을 백숙이나 볶음탕 등으로 이용하고 있다.
필자는 농촌진흥청에서 토종닭 종자를 개량하고 맛있는 닭고기를 생산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최근 ‘우리맛닭’을 개발하여 농가에 보급, 지역별 인증된 종자를 활용하여 친환경적으로 생산된 토종 닭고기를 구미 지역에서 생산하고 있다.
토종 ‘우리맛닭’은 닭이 가장 좋은 향미를 느낄 수 있는 나이인 100일 정도 사육하여 육질이 쫄깃하고 맛을 내는 향미성분이 많아 닭 고유의 구수한 향이 있어 대구 인근 토종 백숙 전문음식점에서 맛 볼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우리 고유의 토종닭 종자를 잘 육성하면 1차 산업으로 간주되던 닭 산업의 외연을 확대하여 취미·관상용, 교육용 등 볼거리, 즐길 거리를 더한 복합 콘텐츠로 개발할 수 있는 자원화가 가능하며, 한식 세계화와 연계하여 해외 수출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  입력 : 2012년 1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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