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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린 대가야 ‘고령’

세상이 하얗게 변하던 날
신난 아이들의 웃음소리…
그 행복, 내년에도 가득하길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2년 1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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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은 진
편집기자
ⓒ 고령군민신문


지난 21일 고령지역에 눈이 왔다.

벌써 3주 연속으로 눈이 내린 셈이다.

7일과 14일에도 왔고, 이날도 눈이 왔다.

모두 금요일에 내렸다.

이 탓에 길이고 나무고 모두 흰색 옷으로 갈아입었다.

뿐만 아니라 기자의 황금 같은 금요일 저녁이 허무하게 날아갔다.

정말 안타깝다.

흔히 금요일 저녁은 불금(불타는 금요일)이라고도 한다.

이런 날을 무의미하게 보내야 한다고 생각하니 슬프다.

일단 눈이 오니 기분은 좋다.

왠지 몸과 마음이 깨끗해지는 것 같기 때문이다.

눈은 대기 중의 수증기가 찬 기운을 만나 얼어서 땅 위로 떨어지는 얼음의 결정체다.

우리나라에서는 11월 중순부터 2월 말까지 볼 수 있다.

대구·경북은 자주 눈이 오지는 않지만, 어렵지 않게 눈이 오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고령지역은 2년 전에 많은 눈이 이틀에 걸쳐 내렸고, 올해는 12월에 들어 자주 오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눈이 내리면 아이와 강아지가 좋아한다.

눈은 진부한 표현이지만, 순수의 상징이다.

아이가 더 신명나는 게 그래서일까. 덩달아 강아지까지 흥겹다.

어르신들은 눈을 싫어한다.

낙상이 두려워서가 아니고, 늙는 게 새삼스럽게 느껴져서 그렇단다.

눈이 오면 모든 기계 소리, 경운기 소리마저 멈춘다.

고요하다.

세상이 눈으로 뒤덮이니, 이럴 때는 뜨뜻한 아랫목을 차지하고 앉아 눈 오는 걸 구경한다.

주산에도 눈, 미숭산에도 눈, 마당에도 눈, 지붕에도 눈이 쌓였다.

눈이 그치고 나면 눈을 쓸어 길을 내고, 아이들 눈사람 만드는 데 끼어든다.

눈에 코를 박고 한 입 먹어 본다.

맛이 없다.

그런데 그 눈이 고드름이 되면 참 맛있다.

고드름이 달리면 아이들은 그걸 따서 얼음 칼싸움도 하고, 으드득으드득 씹어 먹기도 한다.

한 아이는 고드름을 냉동실에 넣어두기도 한다.

눈이 많이 오면 집 앞길이 눈썰매장이 된다.

두터운 비닐로 된 비료 포대에 짚단을 넣으면 훌륭한 눈썰매다.

어차피 차가 못 다니니, 아이들은 신나게 탄다. 앉아서 타다 누워서 타고, 거꾸로도 타고, 서서도 탄다.

인근지역의 한 리조트에는 눈썰매장이 있지만 우리한테는 집 앞 눈썰매장이 그 무엇보다 좋다.

최고다.

2013년 계사년에는 고령지역에 내린 눈처럼 좋은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2년 1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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