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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을 욕망하는가?

실험은 예술의 생명,
새로움을 찾아내고자 하는
예술가들의 몸부림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2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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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무 학
한국예총 대구시연합회 회장
ⓒ 고령군민신문


‘욕망(慾望)’의 사전적 풀이는 ‘무엇을 하거나 가지고 싶어 간절히 바라고 원함 또는 그 마음’이다.

인간의 삶은 그 무엇인가를 바라고 원하는 것으로 지탱된다고 할 수 있다.

내일이 오늘보다 못한 날이 될 것이 분명하다면 누구라도 삶의 의욕을 가지지 못할 것이다.

설사 내일이 오늘보다 못한 날이 될지라도 우리는 나으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산다.

그 기대가 우리 삶의 원천이기도 한 것이다.

“우리는 무엇을 욕망하는가?” 하는 물음에 사진으로 답하는 이들이 있다.

대구에서 여성 회원으로만 구성된 목련회 사진전이 바로 그것이다.

창립 30주년이나 된 동아리다.

30년 전이라면 1980년대,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여성들이 사진 작품을 한다고 카메라를 들고 다니면 곱게 보이지 않을 때였다.

그 시절에 창립하여 꾸준히 동아리 활동을 해온 저력이 ‘우리는 무엇을 욕망하는가?’라는 철학적 주제를 가지고 사진전을 갖게 했으리라 본다.

예술 활동에 남녀의 구별이 있는 것도 아니고 어쩌면 여성이 예술 활동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는 감성을 가졌겠지만, 우리 사회가 지금까지 아니 아직도 조금은 여성들의 예술 활동에 박수를많이 아끼고 있는 편이다.

그런 점에서 10명의 회원이 벌이는 전시회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그 의미의 첫째는 여성 회원들만으로 30년을 꾸준히 활동해왔다는 것이고, 둘째는 그 작품에왕성한 실험의식이 베어있다는 것이다.

철학적 주제로 열리는 전시이지만 사진의 목표가 철학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

철학적인 주제를 가지고 예술의 본령인 아름다움을 쫓고자 하는 것이다.

“우리는 각자가 처한 입장과 내부에 잠재되어 있는 자신의 세계를 드러내고 꿈과 현실의 어느 쪽도 양보할 수 없는 심리적 갈등을 이번 전시회를 통해 보여주고 소통하고자 한다”고 밝히고 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욕망의 표출이 되지 않을까 싶다.

예술은 분명 도덕도 아니고 철학도 아니다.

어디까지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다.

그러나 진정한 예술 작품 속에서는 도덕을 드러내지 않아도 도덕이 스며들고, 철학을 꼭꼭 숨겨도 드러나게 마련이다.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들이 도덕을 만들고 철학을 만드는 것이다.

그만큼 예술의 가슴은 넓다.

그래서 괴테는 일찍이 “지극히 행복한 순간에도, 더없이 곤란한 순간에도, 우리는 예술가를필요로 한다”고 했는지 모른다.

예술은 현실의 세계에 만족하는 것이 아니다.

세상은 아니 인간이란 존재는 언제나 현실에 대한 불만이 있고, 그 불만을 해소하려는 욕망을 갖고 있다.

그래서 꿈꾸는 세계가 있는 것이며, 그 꿈의 세계를 예술의 형식으로 풀어내는 것이다.

그래서 예술의 세계에서는 실험이 중요한 위치를 점한다.

실험은 예술의 생명이고 새로움을 찾아내고자 하는 예술가들의 몸부림이다.

실험을 중시하는 예술인들이 당대 혹은 현실에서는 주목받지 못한다고 해도 그들의 정신이 훗날에 환히 빛나는 예는 예술의 세계에서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래서 실험 작업에 부여하는 의미는 그야말로 아무리 크게 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다.

실험의식이 없는 작품에서 새로움을 찾아보기 힘든 것도 이런 까닭이 된다.

예술인들이 창작하는 모든 작품은 개인에게는 어쩌면 모두 실험 작품일 수도 있다.

시대의 예술가들의 이런 고민은 훗날 미래의 세대들에게는 현실이 된다.

현실에서 비교적 고달픈 삶을 사는 예술인들이 그래도 존경받아야 할 이유가 여기 있는 것이다.

왕성한 실험 작업이 내일에는 분명히 빛 한줄기 만들어낼 것이라는 희망, 이것이 예술가들의삶인 것이다.

이 희망이 없다면 예술가들의 삶은 삭막하기 그지없게 된다.

그러나 예술의 역사는 분명히 이 사실을 기억하고 있다.

오늘은 괴로워도 내일은 기쁨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 그것을 우리는 욕망하고 있다.

예술작품은 그런 모든 인간의 욕망을 담아내는 그릇이 되는 것이다.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2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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