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동안 근무하면서 정들었던 고향 땅을 반나절만(12월31일 오후3시 발령)에 인사발령 통지를 받고 짐을 싸서 떠나니 고향에 계신 분들에게 물러남을고하지도 못하고, 인사 여쭐 시간도 없는 임명직 공직자의 서글픔과 허무함에 만감이 교차하며, 많은 분들에게 예를 다하지 못함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군수님 및 직원 분들, 도의원님,군 의회 의장님 및 의원님, 가야회 회원님, 초중고 동기 및 선후배님, 정유생 회원님, 농업인 단체장님, 여성단체 협의회원님, 8개 읍·면 관리구역 내 수혜농업인, 일가친척들 그리고 저를 아는지인들…. 다 나열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분들에게 신세를 지며 인연의 소중함을 느꼈고 그래서 황망히 떠나옴에 섭섭한 마음 그지없습니다.
고향에서 근무하는 동안 고향 발전을 위해 나름대로는 열심히 하였지만 돌이켜보니 많은 일을 벌여 놓았으나, 부족한 점이 많아 걱정과 누를 끼친 것 같고 또한 많은 고향 분들이 요구한 일들을 다하지 못함과 해결하지 못하고 떠남에 미안함과 아쉬운 마음을 금할 길 없습니다.
그동안 고향에서 베풀어 주신 따뜻한 정을 가슴깊이 새기며 현 근무지에서도 고령인의 긍지로 더욱 열심히 일할 것을 다짐해 봅니다.
또한 인근 성주에 근무 하면서 항상 고향발전을 염원하며 곽용한 군수님과 함께 화합 단결하여 고령군이 옛 대가야 부흥시대를 다시 만들어 갈 수 있기를 기원하겠습니다.
3∼4년뒤 공직을 마치고 홀가분한 야인으로 돌아가서 고향에 계신 분들과 소주 한잔이라도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더 없는 행복으로 생각하겠으며, 마지막으로 여러분들의 늘 건승하심을 기원 드리며 제가 좋아하는 시 한편을 올립니다.
愛別離辭(애별리사)
헤어진다는 것은 이별만은 아닙니다. 노을속을 걸어가는 아름다운 뒷모습은 또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우리들의 약속입니다. 꽃이 진 자리마다 열매가 맺히듯이 바람같은 세월이 바람처럼 지나가면 떠나는 아린마음은 그리움이 될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