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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세계 평론(4)

문학 활동은 휴머니즘과 카타르시스를 포함한 인간 구원을 지향하는 축제 행위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3년 0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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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 계 순
전 고령군보건소 공무원
ⓒ 고령군민신문


축제는 신성함과 즐거움을 주는 의식행위다.

그 과정이 즐거움이고, 과정을 통해 거듭나는 결과가 신성함이다.

친구와의 술자리가 축제요, 결혼식과 제사의식도 축제요, 종교 의식도 축제다.

축제는 반드시 속죄양을 필요로 한다.

술자리에서 희생양은 상대방, 가정, 직장, 나라가 된다.

결혼식에서는 신랑과 신부를 희생양으로 삼고, 제사에서는 조상, 종교에서는 신이 속죄양이된다.

축제는 이들 희생양을 통해 구원을 지향한다.

구원은 축제 참여자의 거듭남으로 확인된다.

나아가서 문학도 주인공을 희생양으로 삼는 축제다.

결국 문학 활동은 휴머니즘과 카타르시스를 포함한 인간 구원을 지향하는 축제 행위다.

다소 작품이 거칠고 난해하여 정리가 쉽지 않았지만 본문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

미루어 짐작하겠지만 배화열은 논리적인 글을 쓰는 수필가다.

그러나 그의 글이 수필에서 한 발 비껴나 철학이나 윤리학에 가까운 것은 아니다.

그는 삼십 년이 넘도록 독서회를 이끌어 오면서 동서 고전과 현대문을 두루 꿰찬 보기 드문독서력의 소유자이다.

최근 그가 발표한 일련의 작품들을 보면 모든 문학작품을 미학의 잣대로 해석·분류하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듯하다.

「생활인의 축제」도 미의식의 범주에 속하는 구원미나 희생미를 축제에 대입하여 본 것이다.

그의 이러한 작업은 생소하게 보이겠지만 독자적인 영역을 넓히려는 고뇌의 작업임에 틀림없다.

윤길수의「 봉봉 타는 아이들」을 읽으면서 수필의 재미를 느낀다.

일상을 참신하게 형상화하여 마치 수필 작법의 텍스트를 보는 것 같다.

수필을 모르는 사람일수록 '일상'을 '신변' 운운하면서 낮춰보려 한다.

수필가가 일상을 떠나서 무엇을 쓸 수있을 것인가.

문제는 일상이 아니라 참신한 해석의 도달 여부에 있다.

「봉봉 타는 아이들」은 작가가 글의 짜임을 이미 다섯 단락으로 가름해 놓았다.

하지만 1,2 단락을 하나로, 4,5 단락을 하나로 묶어 모두 세 개의 단락으로 보아도 무리가 없다.

1,2단락에서는 일상을 객관적으로 묘사하였고, 3단락에서는 과거 회상을 통해 일상을 자아에 오버랩시켰으며, 4,5단락은 일상을 내면화하였다.

3단락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으므로 결국 이 작품은 1,2단락과 4,5단락으로 양분된다.
그렇게 보면 어쩐지 전반부가 후반부에 비해 지루해 보인다.

그럼에도 이 작품이 거뜬히 문학적 형상화에 성공한 것은 글의 구조가 탄탄하기 때문이다.
봉봉을 타는 유소년과 퇴행성 관절염에 시달리는 노년이 날줄과 씨줄로 얽어있으며, 유소년의 상승 이미지와 노년의 하강 이미지가 또 다른 그물을 형성하여 틀을 이룬다.

<다음에 계속>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3년 0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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