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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은퇴자 귀농, 득실 따져 정책 세워야(1)

은퇴 후의 농촌행은 필연적인 선택
노년기 경제적 문제·자연친화적 삶 충족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3년 03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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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 순 덕
농촌진흥청 대변인실
ⓒ 고령군민신문


최근 우리나라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본격적으로 은퇴하기 시작하면서 은퇴귀농이 하나의 사회적 흐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50~60대 예비 노년층이 귀농귀촌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당분간은 이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은퇴자들의 농촌행은 국가의 사회보장제도만으로는 도시에서 노후를 보내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산업화 이후의 사회에서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노년기 인구이동 유형이다.

변화를 싫어하는 노인들이라지만, 30년 배워서 30년 일하고 나면 은퇴 후의 삶이 40년 기다리고 있는 100세 시대다.

은퇴 후의 농촌행은 대다수의 은퇴자들에게 필연적인 선택일지 모른다.

길어진 노년기의 경제적 문제와 소일거리, 자연친화적인 삶. 이 모두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최적의 곳을 찾으려면 말이다.

이 현상을 국가와 농촌지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주목하고 있다. 국가적으로는 노인문제를 농촌지역에서는 인구과소화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경제의 활력을 되찾는 실마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해서다.

같은 취지로 수년 전 도시 은퇴자들의 귀농·귀촌을 지원하는 정책 개발 연구를 한 적이 있었다.

안팎으로 염려가 많았는데, 요지는 크게 세 가지였다.

첫 번째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 귀농 실패의 트라우마가 있어서 또 한 번 실패하면 농촌이 더 이상 삶터로 인식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었다.

두 번째는 은퇴자들이 의료·문화시설이 잘 갖춰진 도시를 떠나 농촌으로 얼마나 가려고 하겠느냐는 의구심이었다.

마지막으로 은퇴자들의 귀농이 과연 농촌지역에 도움이 될지에 대한 점이었다. 가장 걱정스러웠던 부분이었다.

농촌에 노인이 많아 문제인데 도시 은퇴자들까지 농촌으로 오면 농촌의 고령화가 더 심각해지는 거 아닌가. 어찌 보면 노인복지지출이 늘어서 지방자치단체 재정은 더 열악해질 수 있다.

농촌지역 부동산 값만 올려 정작 어려운 농촌 주민들이 피해를 볼 수도 있다.

지역에 같은 작목의 생산량이 늘어 농산물 값을 떨어뜨릴 것이니 농업인들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다.

우려가 많았다.

하나하나가 풀어야 할 숙제였다.<다음호 계속>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3년 03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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