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기자가 못보고 듣지 못한 것에 편집기자는 주목해야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3년 03월 25일
↑↑ 박 은 진 편집기자
ⓒ 고령군민신문
편집실무 연수길에 올랐다.
2012년 11월 편집기자 연수 이후 2번째다.
첫 연수 떠날 때와 같이 마음이 설렜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긴장됐다.
14일 오전 대구 동대구역에서 KTX 열차를 타고 40분 정도 달리니, 금세 부산역에 도착했다.
그리곤 곧장 시내버스를 타고 송정해수욕장으로 갔다.
대구에서 이곳까지 1시간 40분이나 걸렸다.
마치 홀로 부산여행을 온 기분이었다.
생각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 바닷가를 바라보며 경치를 즐겼다.
낮 12시에 편집연수가 진행되는 송정호텔로 이동했다.
점심은 호텔 1층에서 갈비탕을 먹었다.
고령에 있는 홍천 뚝배기 식당에서 파는 갈비탕보다 못했다.
점심을 먹은 후 편집연수 강의실이 있는 호텔 3층 웨딩홀로 자리를 옮겼다.
이미 수십명의 기자들이 연수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다.
혼자라서 부끄럽기도 했고, 낯설었다.
한 신문사에서 여러 명 온 기자들이 부럽기도 했다.
연수에 앞서 연수 참가자 명단을 훑어보았는데, 같은 지역에 있는 고령신문 편집기자도 있었다.
같은 고령이라서 그런지 반가웠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부산지역사무소에서 주최한 이번 연수의 주제는 ‘독자의 시선을 붙잡는 레이아웃과 카피’다.
14일부터 15일까지 부산 송정호텔에서 진행됐으며, 연수 내용도 좋았다.
연수는 경인일보, 경남신문, 국제신문, 부산일보, 매일신문, 한산신문, 양산시민신문 등 전국의 일간지와 주간지 기자 50여명이 참석해 저마다 배움에 열의를 불태웠다.
첫 교육은 한인섭 한국편집연구소장(전 굿데이신문 대표)이 나섰다.
한 소장은 ‘소통의 매카니즘’과 ‘철학의 편집’이란 주제로 강의를 펼쳤다.
한 소장은 강의에서 “책상에서 세상을 재단하는 편집기자들에겐 상상력과 창의력이 최대의 무기”라며 “취재기자가 본 것과 들은 것을 바탕으로 기사를 쓸 때, 편집기자는 취재가 보지 못한 것과 듣지 못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 소장은 또 “편집기자는 얼굴과 이름이 없다”며 “편집은 하지만, 지면에는 취재기자들의 얼굴과 이름만 있을 뿐이다. 보이지 않은 곳에서 열심히 일하는 편집자들의 노고를 편집부 테스크과 독자들이 알아주었으면 좋겠다”고 편집의 역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튿날인 15일에는 안충기 중앙일보 편집부장이 ‘편집으로 말 걸기’란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안 편집부장은 △말 걸기 △어떻게 말을 걸까 △단순해야 주목한다 △단순미의 핵심, 이미지 △이미지로 말 걸기 △제목으로 말 걸기 △핵심을 찔러라 △애인에게 속삭이듯, 친구와 한 잔 하듯 △잊지 말 걸, 독자는 나보다 똑똑하다 △같은 얘기라도 색다르게 말하라 △고유명사로 눈길을 잡아라 △운율은 제목을 노래로 만든다 △뒤집어 생각하라 등의 내용을 소주제로 나눠 편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문편집. 이제 신문편집의 영역도 디지털 환경에 맞춰 가고 있다.
최근 들어 유력 일간지는 물론 지역신문의 신문 편집디자인 분위기를 살펴보면 단순화 보다는 화려하고 사실적인 묘사가 강조되고 있다.
이는 3차원의 그래픽적인 지면이 과감히 노출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는 지역신문도 편집의 새로운 도전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취재기자들이 무심코 아무 생각 없이 던져주는 기사를 혁신적인 스토리텔링으로 편집의 신세계를 열어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