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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장일기(하루에 두 번 출근하는 남자)

짧은 읍장생활 이지만 겪고, 배우고, 느끼고… 정리해 남기는 것도 의미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3년 04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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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 규 석
경북 의성군 재무과장
ⓒ 고령군민신문


공직생활 30여 년 동안 초기 10년을 제외하고 20년 이상을 군 본청에서만 근무하다가 지난해 7월, 24년 만에 의성읍 으로 발령받아 읍장으로 만 1년을 근무했다.

의성읍은 내게 특별한 곳이다. 군청으로 전입하기 전 마지막으로 근무했던 곳이고,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며, 지금까지도 살고 있는 곳이다.

그런 읍을 위해서 내가 할 일이 무엇일까를 끊임없이 고민을 했고 지인들로부터 많은 얘기들을 들었다. 내가 계획했던 일들을 펼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기간이었지만 다시는 오지 않을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나름대로 열심히 일했다.

다행스럽게도 읍장의 철학에 공감하는 능력 있고 훌륭한 직원들을 만났고, 공무원 보다 더 의성을 위해 애쓰시는 이장님과 지도자들, 유관기관·단체장님 들 덕분에 지난 1년은 정말 보람 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

나름대로 고향에서 오랫동안 공무원 생활을 한 탓에 읍에 대하여, 또 읍장의 역할에 대하여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현장에서 부딪쳐 보니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이 없었다.

그래서 비록 1년간의 짧은 읍장생활이었지만 읍장으로 근무하면서 겪고, 배우고, 느꼈던 점과 아쉬웠던 점, 추진했던 일들을 정리하여 기록으로 남기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일 것 같아 한 권의 책으로 엮어보았다.

읍장으로 취임하면서 두 가지 결심을 했었다.

하나는 가능한 읍내 모든 곳을 다 방문해 보는 것이고 또 하나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었다.

그래서 새벽에는 읍내를 둘러보면서 평소 내가 보지 못했던 읍의 모습을 보았고, 오후에는 이곳저곳을 방문하여 사람들을 만나는데 시간을 할애했다.

그러다 보니 새벽에 한번, 아침에 한번, 하루에 두 번 출근하게 되어 책 제목의 부제도 ‘하루에 두 번 출근하는 남자’로 붙였다.

제1부 읍면의 기본현황 편에서는 읍면 설치의 법적근거, 읍면장의 역할 등 읍면의 이모저모와, 대-내외적으로 만나야 할 사람들에 대한 응대, 업무처리 방법, 알려주고 싶은 이야기 등을 내 경험과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하여 정리하였다.

제2부 주요 추진업무 편에서는 지난 1년간 추진한 주요업무의 추진배경과 실적, 효과, 아쉬웠던 점들을 정리하였고 제3부에서는 읍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느낀 소회를 적은 글과 지역발전을 위한 기고문등을 모았으며 제4부에는 취임사와 언론보도 등 업무에 참고가 될 만한 자료들을 모아 엮었다.

그래서 이 책은 지난 1년 동안의 종합보고서라 할 수 있다.

책을 만들면서 늘 느끼는 바이지만 부족한 글 솜씨와 빈약한 자료, 제대로 내세울 것 없는 평범한 내용으로 감히 책을 펴낸다는 것이 나로서는 역부족임을 잘 알지만 이렇게라도 지난 1년을 정리하여 함께 고생한 직원들과 도움을 주신 읍민들에게 감사를 드리고 싶은 마음에서 무리를 하게 되었다.

따라서 이 책에 수록된 내용은 학계에서 정립된 이론도 아니고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은 사실도 없는, 전적으로 내 개인적인 체험을 중심으로 한 사견이라는 점을 알고 읽어주기 바라며 경험담만으로 미흡한 부분에는 전문가의 의견이나 자료를 인용하고 그 출처를 따로 밝혔다.

내가 제시한 이론이나 방법에 대해서 동의하는 분도 있겠지만 다른 의견을 가진 분들도 많을 것으로 생각하며 책 발간을 계기로 이 책에 실린 내용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의 좋은 시책과 조직관리 방법을 실천한 많은 사례들이 소개되기를 기대하면서 독자들의 너그러운 이해를 바란다.

비록 부족하기는 해도, 읍?면장의 직접경험을 담은 책들이 귀한 현실에서 이 책이, 현직에 있는 읍·면장에게는 자신과 비교하며 한번쯤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앞으로 읍·면장으로 근무할 공무원들에게는 성공한 관리자가 되는데 필요한 참고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공직생활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시점에서 현실에 안주하여 정체되지 않도록 지금까지와는 다른 환경에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배려해 주신 군수님께 특별히 감사를 드리며, 헌신적으로 일해 준 읍 직원들과 도와주신 모든 분들,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3년 04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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