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은 읍면행정의 핵심지원
시간 나는 대로 직원들에게 관심을 표현하고 자주 만나 소통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 입력 : 2013년 05월 28일
|  | | ↑↑ 정 규 석 경북 의성군 재무과장 | | ⓒ 고령군민신문 | |
직원들은 읍면행정을 추진하는데 가장 소중하고 핵심적인 자원이다.
아무리 능력 있는 읍면장이라 하더라도 직원들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 그는 결코 능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고 혼자서 애만 쓰다가 별 성과도 없이 임기를 마치게 된다.
직원들을 어떻게 관리하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할 수 있느냐가 곧 기관장의 능력이요, 성패를 좌우하는 기준이 된다.
읍면장 나름대로의 노하우가 있고, 오랜 행정경험이 있기에 어떻게든 읍면 행정을 이끌고 나가겠지만 조직을 장악하고 원활한 업무추진을 위해서는 몇 가지 중요한 조건이 있다.
첫째는 직원들로부터 신뢰를 받는 일이다.
신뢰를 받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직원들을 믿고 그들의 능력을 인정해 주는 것이고 또 하나는 직원들이 감히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정도의 실력으로 무장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직원들에게 권한을 주고 책임을 묻는 것이다.
읍·면장은 전체를 보면서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가져야 조직을 제대로 이끌 수 있다.
직원들이 하는 일에 사사건건 개입하여 본인이 결정하고 지시를 해야만 안심이 되는 스타일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그렇게 하려면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고 신경을 써야하기 때문에 정작 더 중요한 일에는 소홀하기 쉽다.
또 직원들 입장에서는 열심히 해도 어차피 기관장이 다시 바꾸고 결정할거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적당주의가 자리 잡게 된다.
기관장이 어느 정도 범위를 정해 권한을 위임하고 업무를 맡겨 놓으면 일일이 관여할 때보다 직원들은 훨씬 더 열심히 일한다.
다만 권한을 위임할 때에도 조건은 있다. 기본적인 업무처리 지침을 정해 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나는 각종 사업의 경우 담당계장이 업자를 선정하도록 권한을 주었다.
그러면서 특정업체에 몰아주거나 특정업체를 특별히 배제시키는 일은 없도록 하되 일을 잘하는 업체에는 일을 좀 더 주도록 하였다.
의성읍의 경우 약 70여개의 전문건설업체가 있지만 나는 그 회사를 다 알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그 회사의 시공능력도 알 수 없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에 신경 쓰지 않고 그 시간에 읍 발전을 위한 연구나 주변사람들을 만나 자문을 받는데 활용할 수 있었다.
나중에 담당계장으로부터 들은 얘기에 의하면 처음에는 권한을 위임해 주니 좋았지만 일을 하다보니 읍장이 직접 정해줄때보다 2배 이상의 신경이 쓰였고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했었다는 말을 들었다.
세 번째는 직원들을 자주 만나 소통하는 것이다.
소통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술자리를 만들고,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은 운동을 같이 하거나 보면서, 또는 뮤지컬이나 영화를 관람하면서 소통하는 방법도 있다.
어떤 방법이든 직원들이 편안하게 얘기할 수 있고, 즐겁게 모임에 참석할 수 있어야 진정한 소통이라 할 수 있다.
그러니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공통으로 할 수 있는 소통의 방법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나는 아무리 노력해도 술을 많이 마시지 못하는 체질이다.
그렇다고 술을 안 마실 수는 없어서 횟수를 줄이고 미리 내가 마실 수 있는 술의 양을 공개했다.
적게 마셔도 같이 즐겁게, 마음 편히 마실 수 있으면 직원들은 좋아하게 된다.
또 하나는 일년에 두 번 정도 직원들과 같이 1박 2일 여행을 함께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특히 여직원들이 좋아하는데 평상시에는 집에서 기다리는 가족들 때문에 회식자리를 불안해 하지만 여행을 떠나면 그런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어서 마음껏 즐겁게 놀 수 있다.
또 늘 얼굴을 마주하는 직원들과의 여행이어서 편안한 마음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술도 마시고, 노래방도 같이 가고, 등산이나 유적지를 둘러보는 등 여러 가지 일정을 정하면 좋은 추억거리가 된다.
이 밖에도 같이 날을 잡아 뮤지컬을 보러가도 좋고 프로야구를 구경하러 가도 좋다.
소통이 별건가? 서로 마음이 통할 수 있고 신뢰를 쌓을 수 있으면 그것이 소통이다.
네 번째는 1년에 한번 쯤 직원 서로에 대한 관심을 담아 사랑의 편지를 쓰는 것이다.
연말쯤, 1년을 같이 근무한 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장점이나 배울 점 3~4가지, 고쳐야 하거나 부족한 점 3~4가지를 적어서 그 직원에게 전해주는 것이다.
물론 처음에는 어색해 하고 별 이상한 걸 다한다는 반응이지만 막상 시행하고 나면 그렇게 좋아하고 감격해 한다.
특히 반대가 심한 사람일수록 그 편지를 받고 느끼는 감동은 훨씬 크다.
다만 그 편지를 쓰는 사람이 누군지는 모르게 해야 하고 편지를 한데모아 직원별로 분류한 후 전달해야 한다.
다섯 번째는 시간이 나는 대로 직원들에게 관심을 표현하는 일이다.
미리 생일을 파악하여 축하 메일을 보내줘도 좋고, 결재 받으러 들어오면 작은 변화를 발견하고 칭찬해 줘도 좋다.
내 경험상 좀 부족하더라도 잘한다고 격려해 주면 그 직원은 확연히 눈에 띄게 일 처리 능력이 좋아지고 발전하게 된다.
다만 잘못된 점은 반드시 지적해 줘야 고칠 수 있다.
처음 실수를 했을 때는 먼저 나무라기보다는 실수를 지적하고 앞으로 이렇게 고치라고 부드럽게 얘기하는 것이 좋다.
다만 같은 실수가 반복될 때에는 확실하게 기억하여 고칠 수 있도록 결재를 반려하거나 별도로 불러서 지적해야 한다. |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  입력 : 2013년 0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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