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장일기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3년 10월 08일
↑↑ 정규석 경북 의성군 재무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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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장 실에 있으면 하루에 10명 정도의 민원인이 직접 읍장 실을 방문한다.
이분들을 대개 두 종류의 사람들이다. 첫 번째는 소위 말하는 지역유지 들이고 두 번째는 무턱대고 읍장실로 찾아가면 일이 해결될 것 이라 믿는 어려운 계층의 사람들이다.
지역유지들이야 본인들의 민원도 있지만 대부분은 지역의 문제나 몇 년간에 걸쳐 잘 해결되지 않는 어려운 일들을 가지고 읍장 실을 방문한다.
당장 읍장의 힘으로 해결할 수 도 없는 문제거니와 많은 예산이 소요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같이 걱정하다가 대개 끝이 난다.
간혹 개인의 문제들을 가지고 오기도 하는데 그럴 때는 얘기를 들은 후에 반드시 담당계장과 함께 현장을 방문하여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추후에 자치단체장을 만나 얘기가 나올 경우에도 대비하는 것이 좋다.
이분들은 대부분 그 문제들을 자치단체장에게도 얘기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두 번째 유형의 민원인데, 담당자와 이야기해도 충분히 해결되는 문제가 있고, 해결 불가능한 일도 있다.
어쨌든 이분들이 찾아오면 우선 자리를 권하여 앉히고 얘기를 들어주어야 한다.
사정을 들어보고 해결 가능할 것 같은 민원은 즉석에서 해결해 주면되고 개별적인 법이나 어떤 규정 때문에 해결 못하는 일들은 반드시 담당자를 불러서 불가한 이유를 설명하게 하고 읍장도 곁들여서 그 이유를 알아듣도록 설명해주면 대부분 이해를 하고 돌아간다.
또 다른 경우, 즉 사무실에서는 현황파악이 안되는 민원, 예를 들어 골목의 하수구가 막혔다거나, 배수로를 설치해 달라거나, 농로를 포장해 달라는 요구는 이야기를 듣고 당일이나 늦어도 1~2일내에는 반드시 읍면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가거나 시간이 나지 않으면 담당자를 보내 해당 민원인을 만나서 함께 현장을 가보는 성의를 보여줘야 한다.
예산이 수반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당장 해결이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그런 성의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대부분의 민원인은 만족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