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와 서예로 마음을 다스린다 최근‘ 상례의 약설과 제축문’집필 이용객 적은 마을버스 개선 필요 요즘 젊은층 깊이 있는 학문 요구돼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3년 10월 14일
↑↑ 이도원 전 전교
ⓒ 고령군민신문
지난 11일 오후. 제41대 고령향교 전교를 지낸 이도원(81)선생을 만나기 위해 길을 나섰다. 자택에서 만난 그의 목소리는 다소 힘들어 보였지만, 곧은 자세로 반기는 그의 모습에 선비의 강건함을 보는 듯 했다.
△최근 근황. 8년째 천식을 앓고 있다. 그러다보니 한 달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병원에 다니고 있다. 건강이 허락할 때는 유림회관에 나가 옛사람들과 만나곤 했었지만 근래에는 움직이는 게 불편한 관계로 발길을 끊은 지 한달은 된 듯하다. 자연스레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보니 언제나처럼 책을 즐겨 접하며 나머지 시간은 붓글씨로 마음을 다스리고 있다. 최근에 상례를 간소화 시킨 ‘상례의 약설과 제축문’ 을 집필했다. 곧 책이 출간되면 희망자에 한해 배부할 생각이다.
△고령향교 전교를 역임했다. 향교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를 한다면. 제41대 고령향교 전교를 역임했고 또 이진기 조부님이 제26대 전교를 역임했다. 향교는 오늘날에 비유하면 국립학교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서당은 당시 사설학교에 해당한다. 향교는 1413년 태종 13년에 중앙에서 감무를 없애고 현감과 훈도 1명을 파견하였다. 어떤 이는 그 이전에 창건 되었다고 추정하고 있다. 또 향교는 크게 대·중·소설로 나뉜다. 성균관과 영주향교가 대설에 속하고 고령은 소설에 해당한다. 현재 고령에는 25인의 성인 위패가 모셔져 있다. 숙종 28년(1702)에 지금 있는 자리에 자리 잡게 됐는데, 고령에서는 최고의 명당으로 알고 있다.
△‘예(禮)’란 무엇인가. 간단하게 ‘예’는 사람이 지켜야 할 도리를 말한다. ‘소학(小學)’에서 예를 두고 이르기를 무릇 사람이 아름다운 것은 예절이 있기 때문이다. 예절의 시작은 얼굴과 몸을 바르게 하고 얼굴빛을 온화하게 하며 말을 부드럽게 하는데 있다고 했다. ‘말이 많으면 도를 헤치고, 례가 아니면 행동을 하지 말라’ 는 ‘다언해도 비례부동(多言害道 非禮不動) 으로 대신 대답하겠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인들의 사회 참여 및 복지에 대해 조언을 한다면. 현재 고령군정에 대체적으로 만족하지만,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고령~대구간 운행되고 있는 ‘마을버스’ 에 대해 한마디 하고 싶다. 군에서 지원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취지는 좋지만, 현재 이용객이 적은 걸로 알고 있다. 운행 횟수를 줄이는 대신 그 예산으로 다른 곳에 투자를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종종 가져 본다. 이는 가끔 이용하는 승객의 한사람으로서의 의견이다.
△지역 젊은이들에게 훈수 한마디를 한다면. 세월이 급속도로 변하고 풍족한 시대를 살아가다보니 옛것을 소홀히 할 때가 많은 것 같다. 현 시대는 한글세대다. 간편해서 좋지만 한편으로는 우리나라 문화를 찾으려면 한문을 알아야 한다. 간혹 젊은 층과 대화를 나누다보면 아는 지식은 많지만 깊이가 없음을 안타깝게 느낄 때가 있다. 즉 깊이가 없는 반면 가지 수가 많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본인 스스로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학문에 전념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