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가꾸고 책보며 마음 수양… 물려받은 농지에 먹을 것만 농사지어 담수회, 지역 유림회 등 각종 모임참석 농로 길 매일 걷고 앞마당 돌며 건강관리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3년 11월 26일
↑↑ 오원수 전 고령군의회 의장
ⓒ 고령군민신문
잘 가꾸어진 집 안마당 정원이 집 주인의 곧은 성품이 보이는 듯 했다.
고령지역 30년의 공직세월을 오직 ‘청렴’ 하나로 보냈다는 이가 있다.
고령군의회 2대 의장을 역임한 오원수(79)의장이 바로 그 주인공.
지난 20일 오후. 그를 쌍림면 자택에서 만났다.
△최근 근황는 30년의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퇴직한지 올해로 20년이 됐다. 집안 선대로부터 물러 받은 유산으로 두 내외가 9천900㎡ 농지에 벼농사를 지으며 5남매 공부를 시키고 또 부모 품안을 떠나보냈다. 그러다 3년 전 안사람이 긴 여행을 떠났고 지금은 막내딸과 단둘이 거주하며 우리 부녀 먹을 것과 자식들에게 보낼 몇 종류의 채소 농사만 짓고 있다. 또 우리나라 전통을 이어가자는 취지로 모인 ‘담수회’ 모임을 위해 1주일에 두 번씩 대구에 나가 강의를 듣고 있고 1주일에 2∼3번 정도는 지역 유림회 등 각종 모임에 나가고 있다. 원래 가만히 앉아있질 못하는 성격인지라 시간을 쪼개 집 앞 마당 정원을 가꾸며 나름의 소일거리를 하고 있다. 틈틈이 마음 수양을 위해 논어와 대학등 책을 접하며 글을 쓰고 있고 뉴스, 신문은 꼭 챙겨보고 있다.
△건강관리를 위해 특별히 하는 운동이 있다면 원래 산을 좋아해 즐겨 찾곤 했다. 그러나 2-3년 전 혈압을 앓고 난 뒤부터 자주 못 오르고 있다. 대신 동네 근처 농로 길을 매일 3km정도 걷거나 저녁식사 후 집 앞마당 30∼50바퀴씩 돌며 건강을 챙기고 있다.
△쌍림면 발전을 위해 조언 한마디 원래 쌍림면은 지리적으로 가야산 물이 흘러 내려 물 좋고 비옥한 땅으로 이름난 곳이다. 70∼80년경에는 고령군 행정의 표본이 될 만큼 발전된 곳이였지만, 현재는 그 명성이 끊어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곧 88고속도로가 신설되고 귀농하는 이들 또한 꾸준히 늘고 있어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충분히 내재돼 있는 점은 희망적으로 보고 있다.
△2대 고령군의회 의장을 역임했다. 의정활동에 대해 조언을 한다면 매년 9, 10월이면 군 의회에서 예산심의가 열린다. 대개는 군 예산 등을 감소시키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 그 옛날 가정에 머슴을 들여 배불리 잘 먹여 일을 시켜야 하는 것처럼 원활한 군정 활동을 위해서도 이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
△고령군 발전 및 후배 공무원들을 위해 조언 한마디 타 시군에 벗들이 있어 한 번 씩 방문하고 있다. 지방자치법에 따라 지역마다 눈부시게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우리 고령은 23개시군 중 예산이 가장 적은 곳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그에 반해 매년 예산 곡식 창고는 늘어나고 있는 것 같더라(웃음). 특히, 대구와 인접한 다산면의 경우 인구유입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희망적이다. 그리고 후배 공무원들을 위해 한수 훈계를 둔다면 ‘공직자가 지킬 바는 공정하고 청렴해야 하고, 가정을 이루는 길은 검소하고 부지런해야 한다’ 는 의미가 담긴 ‘위정지요공여청(爲政之要公與淸)이요, 성가지요검여근(成家之要儉與勤)이라’ 는 고사성어로 대신 한다.
▲프로필 . 쌍림면장 . 고령군의회 2대 의장 . 도암서원 운영위원장 . 고령담수회 지부장 . 현)고령담수회 자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