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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진료소·지소를 찾아서-덕곡보건지소

어르신, 한 뻠 땅에 채소 심어 지역민·직원들과 나눠 먹어
주 1회 건강 100세·다문화가족 공감 프로젝트 등 운영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3년 12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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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찬(뒷줄 오른쪽 두 번째) 공중보건의를 비롯해 직원들과 어르신들이 활짝 웃으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고령군민신문


“아뇨~어르신! 오늘부터 이틀 밤 더 주무시고 다시 나오셔야 해요”

지난 4일 오후. 덕곡보건지소 출입문에서 옥신각신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었다.

문현숙 담당자가 귀가 어두우신 이금선(78)어르신에게 손과 발을 동원하며 다음 방문 일정을 설명하고 있었다.

한 참의 이야기 끝에 이 어르신은 그제야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문을 열고 나가셨다.

이 어르신의 모습이 시야에서 사라지자 문현숙 담당자는 확 트인 창문 밖을 가리키며 참 부지런하다고 했다.

그녀가 가리킨 곳에는 다소곳이 고개 숙인 보리가 자라고 있었다.

“저 녀석이 숨을 쉬고 있는 곳이 화단에요. 한 뼘의 땅도 가만히 두지 못하는 어르신께서 우엉을 비롯해 파, 보리 콩, 들깨 등 계절마다 채소를 심으세요” 잘 자란 채소는 주민들과 보건지소 직원들이 나눠 먹는다고 했다.

그때 물리치료를 받고 돌아가는 이일옥(72)어르신이 가던 걸음을 멈춰서며 불쑥 자식자랑을 늘어 놓으셨다.

“우리 아들은 육군사관학교를 나와서 지금은 대령이야! 그리고 손녀는 서울대․연세대 다녀… 어디 가서 자랑하지 말라지만 이런 게 신문 나올 일 아닌가?” 라며 미소를 지으신다.

그러자 이번엔 직원들이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앞 다퉈 칭찬 릴레이를 늘어놓는다.

배순옥 담당자가 “우리 샘(문현숙)이 얼마나 친절한지 몰라요. 남편 분은 몰래 화단을 예쁘게 조경해 놓으시질 않나‥너무 열심이세요” 라고 했다.

문현숙 담당자는 기다렸다는 듯이 “우리 한방 샘께서 침을 얼마나 잘 놓으시는지요? 한번 맞고 가신 어르신들이 굴비 엮듯 친구 분들을 또 데리고 오세요” 여기에 조용히 이야기를 듣고 있던 박종길 한방공중보건의가 멋쩍은 듯 웃으며 자랑 한 줌을 또 보탠다.

“우리 덕곡보건지소 주민들은 모두 너무 좋으신 분들만 계시는 것 같아요. 가끔 사투리가 이해가 안 될 때만 빼곤 말에요” 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덕곡보건지소는 2010년 11월 대지면적 2천719㎡에 건물면적346.79㎡의 2층 건물로 새 단장을 마쳤다.

↑↑ 이호찬 공중보건의
ⓒ 고령군민신문


현재 이호찬(31)공중보건의를 비롯해 박종길(27) 공중보건의, 문현숙(46)․배순옥(57)담당자가 총16개 관할구역을 책임지고 있다.

주1회 건강100세를 비롯해 다문화가족 공감프로젝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덕곡보건지소는 하루 평균 13명의 방문객들이 주로 이용하고 있다.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3년 12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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