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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뿌리는 동지(冬至)축제

고령경찰서 운수파출소장 김 년 수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3년 1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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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년 수
고령경찰서 운수파출소장
ⓒ 고령군민신문


태양의 생일은 언제일까?

고대인들은 대부분 동지라고 여겼다.

그때부터 낮의 길이가 길어지기 때문이다.

이는 위축됐던 태양이 다시 기지개를 켜면서 활기를 찾고, 조만간 봄이 온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래서 고대인들은 동지 때 태양신을 섬기는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인 것이 고대 페르시아의 태양신 ‘미트라’다.

이들은 조로아스터교와 이슬람교가 번성하기 훨씬 전부터 동지인 12월25일을 미트라 탄생일로 여겨 각종 축제를 벌였다.

이 날을 '태양이 죽음으로부터 부활하는 날'로 생각하고 축제를 벌여 태양신에 대한 제사를 올렸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주(周)나라에서는 동지를 새해의 시작 곧 설로 삼아 천지신명 과 조상신에게 제사를 올렸다.

이러한 문화가 생긴 연유는, 동지가 바로 '가는 해의 끝이면서 오는 해의 양(陽)기운이 처음 태동하는 진정한 새해 첫 날'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또 우리나라에서는 동지를 '다음해' 혹은 '작은설'이라 하여 크게 축하하였다.

그래서 옛말에 '동지를 지나야 한 살 더 먹는다.' 또는 '동지팥죽을 먹어야 한 살 더 먹는다.'라는 말이 전하기도 한다.

조선 초까지만 해도 동짓날은 어려운 백성들도 모든 빚을 청산하고 새 기분으로 하루를 즐기는 날이었다.

예수의 미사(Christ’s Mass)라는 뜻의 크리스마스도 태양신 기원설이 유력하다.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기독교로 개종하고 교황 리베리우스가 서기 354년 태양신의 축일을 예수 탄생일로 선포하면서 12월25일이 크리스마스로 굳어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4세기 이전에는 1월6일을 예수 탄생일로 여기는 경우가 많았는데 기독교인들이 태양신의 축일을 예수 탄생일로 선포해 전통 종교의식을 흡수해 버렸다는 얘기다.

또 평생 어려운 이웃들을 돌봤던 4세기의 성(세인트) 니콜라스의 이름이 후세에 전해지면서 산타클로스로 바뀌었고, 전나무에 빵을 매달던 독일 서부의 전통이 영국으로 넘어가면서 크리스마스트리로 변했다.

크리스마스 풍속은 역사 속에서 하나씩 덧붙여지고 만들어져 온 것이다.

22일이 동지고 25일이면 크리스마스다.

겉으론 전혀 다른 의식처럼 보인다.

하지만 기원을 알고 보면 크리스마스는 종교와 문화의 옷을 걸친 서양 동지축제의 또 다른 형태라고 할 수 있다.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3년 1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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