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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장님의 꼴 사나운 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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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3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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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진정한 공복은 없는 것인지. 공직사회를 향해 호소하고픈 착찹한 심정이다.

박근혜 정부의 출범 전후에 발생한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사건과 윤모 청와대 전 대변인의 미국발 성추행 의혹은 지난해 온 국민을 절망감에 빠지게 한 사건으로 역사는 기록할 것이다.

이들 사건의 공통성은 공직자의 도덕적 해이에서 비롯된 사실임을 간과해서 안 될 것이다.
고령군에서 간부직원 간에 벌어진 '백주의 난투극' 은 비난을 뛰어 넘어 분노를 사기에 충분 하다는 것이 많은 군민들의 생각이다.

이 또한 공무원의 도덕적 해이에서 빚어진 불행한 사태의 결과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는 지적이고 보면 공직자 기강확립을 강조하는 중앙정부의 의지를 무색케 한다.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지난달 중순 고령군의회 예산심의에 참석한 군 간부 2명이 함께 점심식사를 한 것이 발단이 됐다.

식사를 마친 이들은 당연히 각자의 근무지로 복귀해 맡은바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 그러나 그들이 돌아간 곳은 자신들의 근무지가 아닌 군내 개진면의 한 식당이다.

군의 간부직원 2명이 주민들과 함께 그 식당에서 술판을 벌인 것이 불상사를 부른 화근이 됐다.

근무 시간에 유희성 술판을 벌인 고령군의 간부직원의 일탈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달아 오른 취기도 성이 차지 않아 술자리에 동석했던 주민 여러 명과 함께 근무지를 무단 이탈해 인근의 타 지역으로 월경, 노래방을 향하는 여유(?)를 부렸다.

한해의 업무성과를 점검하고 새해의 사업계획 수립 등으로 연중 가장 분주한 시기라 할 수 있는 연말연시에 벌어진 어처구니없는 일탈, 어떠한 변명으로도 납득이 가지 않는 대목이다.

문제 당사자로 지목된 고령군 간부는 K면의 Y면장, S면의 P면장 등 2명이다.

노래방에서 가무를 즐기던 두 면장은 시비 끝에 서로 주먹이 오고 가는 난투극을 벌였다.
마치 가출한 10대 청소년의 비행을 보는듯한 사건을 두고 한 참석자는 '어처구니없는 일'을 겪었다며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지금이 어떤 시국인가. 국내‧외적으로 어수선한 정세 속에서 국가안위에 대한 긴장감이 높아가는 시기가 아닌가. 무엇보다 공무원의 투철한 정신 자세가 요구되는 시기라는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노래방이란 다중공동이용시설에서 주민들을 관중으로 착각 했던지 두 면장의 주먹질과 다툼이 계속되는 볼썽사나운 장면이 이어졌다는 것이 참석자의 귀 뜸이다.

면행정의 책임자로서 그들의 일탈을 덮어 두고 지나칠 수 없는 몇 가지 이유를 굳이 열거하지 않더라도 비위 공직자란 오명을 결코 피해갈 수 없을 것이다.

면민들의 가렵고 아픈 부분을 찾아 발로 뛰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할 면장의 본분을 저버리고 술에 취해 폭력을 휘두른 행위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두 면장은 비위 행위에 대한 인사권자의 관대한 처분에 목메지 말고 거취를 스스로 결정하는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지역 공직사회에 대한 군민들의 불신풍조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말끔히 해소 되어야 할 것이다.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3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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