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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호 문화원 연극반 회장

연극‘ 풍동전’준비로 분주
마당놀이, 관객과 호흡하고 어울려야
독학으로 연출공부에 도전장 내밀어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4년 04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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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진호 문화원 연극반 회장
ⓒ 고령군민신문

생각 없이 길을 걷다가 우연히 마주친 연극단원 모집 포스터에 마음을 빼앗겨 인생의 진로를 바꾸어 버린 열혈남.

고령문화원 연극반 ‘고령토’를 책임지고 있는 황진호(61)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수없이 고뇌해야 할 느낌에서 결단까지의 과정을 생략해버린 용기와 배짱이 풍겨지는 첫 인상이었다.

어릴적부터 거울 앞에만 서면 온갖 표정을 구사하며 광대의 꿈을 꾸었다는 타고난 연기 꾼인 그를 지난 3일 오후 한가한 고령읍의 커피숍에서 만나 솔직담백한 인생역정을 들을 수 있었다.

첫 인사를 나누기가 무섭게 고령토 탄생 배경부터 털어 놓는 성급한 성격에서 그만의 뜨거운 예술혼이 느껴졌다고 한다면 속단일까?

일단은 그의 얘기를 경청하며 나의 속단이 편견이 아니기를 기대해본다.

연극반 고령토 탄생배경을 설명하는 그의 목소리는 열혈남다운 힘이 느껴졌다.

지난해 6월 연극단원 모집 포스터에 이끌린 14명의 예비 꾼(?)들이 고령문화원에 속속 모여들었다.

자기만의 독특한 개성을 드러낸 10대 학생부터 머리에 눈송이를 맞은 지긋한 60대까지 포스터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며 단원모집에 응시했다.

황 회장도 그들 중의 한사람.

끼는 넘치지만 무대경험이 없는 그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연기를 한다는 것은 굵은 철사 줄로 바늘귀를 통화하는 것 만큼이나 힘든 작업이었다.

그러나, 연극이 좋아서 연극을 하고 싶은 그는 어려움을 포기의 명분으로 삼지않고 평범한 동작 하나에도 수백 번을 반복하는 열성을 보였다.

“연출된 표정이 자연스런 표정보다 더 자연스러울 때까지 반복 해야죠” 황회장은 어릴적 모습대로 거울을 보면 동작과 표정을 자신의 것으로 꾸준히 만들어 가고 있었다.

이 지역 학생들에게도 연극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다는 그는 힘겨운 인생을 살아가면서 흔들릴 때마다 마음을 바로 잡는데 연극이 분명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다른 사람의 인생을 연기하는 연극은 결코 쉽지 않은 작업이라고 했다.

특히 마당놀이는 관객과 호흡하고 어울려야 한다.

그렇지만 여러 타인의 인생을 경험 해 볼 수 있는 연극은 분명 매력이 있다고 말하는 그는 “연극 연습을 시작하는 오후가 되면 가슴이 설레고 무대에 올라서면 온몸에 전율이 느껴지고, 에너지가 폭발 한다”며“이젠 천상 무대체질이 다 된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연극에 안주하지 않고 한 발짝 나아가 독학으로 연출 공부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어머니’라는 주제로 연극 연출을 맡아 순회공연을 가져 보겠다는 포부를 키워가고 있다.

그가 속해 있는 고령문화원연극반 ‘고령토’는 지난해 두 번의 공연을 가진 후 야외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령토 단원들은 진한 혼이 담긴 연극공연을 통해 축제장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피나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늦깍이 연극인 황진호 회장은 “연극을 통해 대가야인의 혼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날까지 피나는 노력을 다 하겠다”고 연극인다운 작별인사를 했다.

작고한 연극인 추성웅씨를 부모님 다음으로 존경한다는 말로 인터뷰를 맺었다.

이번에 선보일 고령토의 연극 ‘풍동전’공연은 대가야체험축제가 열리는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축제관람객들을 찾아간다.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4년 04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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