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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야 화려한 영광, 고령 주산성에 잠들다

지산동 고분군,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 등재
가야사회 최전성기 주도…삼국과 나란히 독립성 유지
순장문화와 토기·철기 등 독자적 문화 형성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4년 05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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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고대사회를 흔히 고구려·백제·신라의 ‘삼국’시대라고 부른다.

따라서 오늘날의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호남지역 일부까지를 아우르면서 우리 고대문화의 한축을 이루었던 ‘가야’는 ‘삼국’에 포함되지 않고 있다.

다만, 가야는 ‘잊혀진 왕국’, ‘신비의 왕국’, ‘철의 왕국’ 등으로만 전해지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가야는 약 600년 동안이나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과 나란히 독립성을 유지하고 있었으며, 신라에 통합되는 것은 백제와 고구려가 멸망하기 100여 년 전에 불과하다.

따라서 우리 고대사를 삼국시대로 인식한다면 600여 년 동안 유지되면서 가야의 역사와 문화를 일궈 나왔던 고대 영·호남지역 사람들의 역사가 사라지게 된다.

우리의 고대사를 삼국사가 아닌 사국사로 새롭게 재조명하는 가야 역사의 자리매김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가야사회를 주도했던 국가는 대략 서기 400년을 전후해 전기에는 김해의 금관가야였고, 후기에는 고령을 중심으로 하는 대가야였다.

특히 대가야는 정치·문화·영역적으로 볼 때 가야의 최전성기를 이끌었으며, 순장문화와 가야금, 토기·철기문화 등 독자적인 문화를 형성하여 우리 고대문화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대가야의 영광, 지산동 고분군
고령읍을 병풍처럼 감싸는 주산 위에는 대가야시대의 산성인주산성이 있다.

그 산성에서 남쪽으로 뻗은 능선 위에는 대가야가 성장하기 시작한 400년경부터 멸망한 562년사이에 만들어진 대가야 왕들의 무덤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대가야의 화려했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는 지산동 고분군이다.

이곳에는 우리나라 최초로 발굴된 순장묘 왕릉인 지산동44호와 45호분을 비롯하여, 그 주변에 왕족과 귀족들의 무덤이라고 생각되는 크고 작은 700여기의 무덤이 분포하고 있다.

대가야의 독특한 토기와 철기,말갖춤을 비롯하여 왕이 쓰던 금동관과 금귀걸이 등 화려한 장신구가 출토된 대가야 최대의 중심 고분군임을 알 수 있다.

지산동 고분에 대한 최초의 발굴조사는 1910년대 후반부터 일본인에 의해 몇 차례 이루어졌으나, 본격적인 학술조사로 보기 어려운 것이었다.

해방 이후 1977년에 들어와서야 처음으로 우리 손에 의한 본격적인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지산동 고분군 살펴보기
↑↑ 지산동 30호분
ⓒ 고령군민신문

◇지산동 30호분
지산동 고분군의 가장 아래쪽에 해당하는 왕릉전시관 앞에 있으며 봉분의 밑지름은 18m 정도이다.

1994년 발굴조사를 했는데, 가운데 큰 돌방을 만들고 그 옆에 딸린 돌방과 순장자의 무덤을 만들었다.

그리고 가운데 돌방의 바닥 아래에 또다시 돌덧널이 만들어져있어 무덤이 2층으로 되어 있다.

한편 순장자의 무덤에서는 어린아이 뼈와 금동관이 나왔다.

↑↑ 지산동 32·35호분 발굴 전경
ⓒ 고령군민신문

◇지산동 32∼35호분
지산동 고분군의 능선 중간부분에 있는 무덤으로 모두 봉분 밑지름이 10~15m 정도 된다.

1978년 발굴조사에서 지산동 32호분에서는 금동관과 갑옷·투구 등이 출토되었고, 또 그 옆의 무덤에서도 봉황머리와 은으로 새긴 넝쿨무늬가 장식된 큰 칼이 나왔다.

◇지산동 44호분
지산동 고분군에서 규모가 가장 큰 대형분에 속하며 능선 정상의 바로 아래에 있다.

1977년에 발굴조사를 하였는데 무덤의 밑지름이 27m에 이르며 가운데에 왕이 묻힌 큰 돌방이 있고, 그 남쪽과 서쪽에 껴묻거리를 넣는 딸린 돌방이 2개 있었다.

그리고 그 주위에 작은 순장자의 무덤이 32개나 있었다.

따라서 이 무덤은 모두 40명 이상의 사람이 한꺼번에 묻힌 왕릉으로 추정되며 대가야가 가장 국력이 컸을 때 만들어진 것으로 짐작된다.

◇지산동 45호분
지산동44호분 바로 위에 있으며 역시 1977년에 발굴조사를 하였는데 무덤의 밑지름이 28m에 이른다.

가운데 왕이 묻히는 큰 돌방을 만들고 그 옆에 껴묻거리를 넣는 딸린 돌방을 마련한 다음, 주변에 11개의 순장자들이 묻히는 무덤이 만들어졌다.

순장자는 14명 이상이었다.

↑↑ 지산동 73·74호분
ⓒ 고령군민신문

◇지산동 73·74호분
지산동 73호분은 대형 봉토와 둘렛돌이 있는 나무덧널무덤이라는 독특한 양식의 무덤이다.

지름 23×21m, 높이 6~7m 정도로 약간 타원형이다.

구덩식 나무덧널무덤이 큰 봉분을 갖춘 형태는 대가야는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된 것이다.

지산동 고분군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그 시기는 대략 400년대 초반으로 생각된다.

으뜸덧널과 딸린덧널, 4기의 순장덧널 등에 10인 이상을 순장하였다.

한편 지산동 74호분은 지산동 73호분의 북서쪽에 바로 붙어서 위치하고 있다.

무덤의 규모는 지름 10m 정도이다. 최소한 4~5명 이상이 순장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지산동 75호분
지산동 75호분은 규모가 지름 25×22m, 높이 6~7 m 정도로 약간 타원형이다.

으뜸돌방과 딸린돌방, 11기의 순장덧널에 13명 이상을 순장한 것으로 보인다.

또, 봉토 중에는 타원형으로 쌓은 돌 구덩이가 있는데, 소나 말 등 동물을 순장한 것으로 생각된다.


↑↑ 신종환 대가야박물관장
ⓒ 고령군민신문

※신종환 대가야박물관장에게 듣는 지산동 고분군
“왕권 높아질수록 무덤도 커져”

신종환 대가야박물관장으로부터 700여기가 넘는 고분의 성격, 특징과 변화과정을 들어본다.

지산동 고분군의 성격은 대체로 대가야시대에 조성된 고분으로, 대가야의 왕과 왕족, 귀족들의 무덤으로 생각됩니다.

고분의 규모는 지름 40m 이상이 1기, 30∼40m 사이가 5기, 20∼30m 이상이 13기, 10∼20m 사이가 대략 100여기 정도 됩니다.

이 중 고분의 규모가 큰 고분은 왕과 왕족일 것이고, 그 미만은 상·하급의 귀족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산동 고분군은 대체로 400년경부터 조성되기 시작하여 대가야가 멸망하는 562년까지 축조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즉 대략 160여 년간 700여에 달하는 고분이 조성된 것이니, 1년에 4.4기 이상의 고분이 만들어진 셈입니다.

대가야의 최고 지배층들이 자신들의 무덤인 지산동고분군을 만드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여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대가야의 무덤의 특징과 변화과정을 보면 주로 뒤에는 산성이 있고 앞에는 마을과 평야가 내려다보이는 산마루와 산줄기에 위치합니다.

특히 왕릉급의 무덤은 한가운데 왕이 묻히는 큰 돌방을 하나 만들고, 그 주위에 껴묻거리를 넣는 돌방 한두 개와 여러 개의 순장자들의 무덤을 만들었습니다.

돌방은 길이에 비해 폭이 아주 좁은 긴 네모꼴인데, 깬 돌을 차곡차곡 쌓아 벽을 만들고 그 위에는 큰 뚜껑돌을 여러장 이어 덮었다.

무덤 둘레에는 둥글게 돌을 돌리고 그 안에 성질이 다른 흙을 번갈아 다져가며 봉분을 높게 쌓았습니다.

700여 개가 넘는 지산동 고분군의 대가야 무덤들은 모두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160여 년간 지속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지금까지의 조사결과 대체로 아래쪽에 있는 무덤들이 먼저 만들어졌고 차츰 능선의 높은 쪽으로 올라가면서 무덤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위쪽으로 올라갈수록 규모가 커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대가야의 왕이 힘이 점점 커지면서 더 높은곳에 더 큰 무덤을 만들려했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4년 05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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