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가 끝나기가 무섭게 최근 고령지역에서는 공인의 본분을 저버린 듯한 일부지방의원 출마인사들에 의한 불미스런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지방의원 후보로서 선거기간 내내 주민들을 향해 몸을 낮추던 인사들이 선거가 끝나기를 기다렸다는 듯 태도가 거칠게 돌변해 추태에 가까운 부적절한 언행으로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들 인사의 바람직하지 못한 행태에 대해 일부 주민들은 "한 표 한 표가 절실했던 불과 수 일전의 지방의원 후보자로서의 겸손함은 보이지 않고, 볼일 다 봤다는 식의 가벼운 처신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며"사회적 지위에 걸 맞는 언행에 고민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 한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선거 때는 주민을 위해 일하는 충실한 머슴이 되겠다고 목이 터지도록 강조하던 후보가 선거가 끝난 후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열린 체육 대회 개회식에 현직 고령군의원 자격으로 참석해 거친 항의로 물의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쌍림면 쌍림중학교에서 열린 ‘고령군수기 족구 대회’개회식 행사에서 군의원의 대우를 하지 않았다며 주최 측을 향해 목소리를 높이며 거칠게 항의한 이모 여성 군의원을 향한 비난이 대회 참석자들의 입을 통해 군 전역으로 확산 되고 있다.
군의원의 거센 항의로 행사 진행의 소란 등 파행을 겪은 끝에 ‘상처받은 행사’로 전락하고 말았다는 한 참석자의 여과 없는 비난은 당연히 해당 여성 군의원을 향하고 있다.
그는 “주민의 권익을 대변하는 군의원인지, 자신의 권위를 찾기에 급급한 군의원 인지에 대해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었던 흔하지 않은 경험 이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지금부터 불과 보름후인 7월에 들어서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선출된 당선자들의 새로운 4년의 임기가 시작 된다.
체육 행사에서 물의를 일으킨 해당 재선의 여성 군의원은 차기 의장단 등 원구성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 되면서 권위주의에 빠진 바람직하지 못한 의회로 전락될 것이란 우려가 벌써부터 높아 가고 있다.
군의원의 본분을 강하게 묻고 싶은 대목이다.
민의를 대변하는 군의원에게 주어진 권한은 ‘서슬 시퍼런 칼’에 비유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산심의와 감사 등 집행부에 대한 강력한 견제기능의 칼을 군민권익을 위한 유용한 도구로 사용 하거나 공격을 위한 무기로 악용 하느냐는 전적으로 그들의 선택과 의지에 달렸다.
족구 대회 개막식에서 휘두른 여성 군의원의 칼을 유용한 도구로 사용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주민은 눈을 부릅뜨고 찾아 봐도 보이지 않는다.
문제를 일으킨 의원에 대해 신중한 처신을 주문하는 주민들의 경고장으로 생각해도 무리가 없다는 생각이다.
칼을 쥐어준 주민들에게 그 칼을 휘두른 결과가 되어버린 군의원의 '체육대회 소란 사건'이 사소한 해프닝으로 마무리되기를 주민들은 바라고 있다.
이참에 지역 노인의 권익을 대변하는 고령군 노인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하는 두 임원의 빗나간 노익장(?)으로 빚어진 주먹다짐 사건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다중이용시설이라 할 수 있는 고령읍의 한 식당에서 최근 고령군 노인회의 두 임원이 주먹다짐의 폭력사태가 빚어져 실소를 금치 못하고 있다.
식당에서 벌어진 어른답지 못한 두 임원의 격투사건. 체육 행사에서 고함을 지른 ‘군의원 파동’못지않게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는 목격자의 전언이고 보면 당시 사건 현장(?)의 참담한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다.
특히 두 인사 모두 누구라 하면 알 수 있는 경북도의원을 지낸 지역을 대표하는 유력 인사여서 덕망 높은 어르신 폭력사건은 주민들에게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두 임원중 한 인사 역시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3선을 꿈꾸며 도의원에 출마한 경력으로 말미암아 ‘들어갈 때 다르고 나올 때 다른’이중성을 빗댄 속어를 재차 상기 시키는 계기가 됐다.
지역사회에서 누구 보다 모범을 보여야 할 군의원과 어르신들의 체면을 구긴 일련의 사태로 인해 공인의 본분에 대한 지역민들의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는 슬픈 고령군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