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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이 좋고 사람이 좋아…”

고령문화원 '가야금소리 인형극단'
회원 23명…20~60대 다양한 연령층
대가야체험축제 등 통해 공연 봉사 큰 보람
경북평생학습박람회 군 대표로 출전도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4년 09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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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습에 앞서 이성철 회장(앞줄 중앙)을 비롯해 단원들이 각자 맡은 인형을 들어보이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고령군민신문

지난26일 오후8시 고령읍 대가야국악당 박물관강당에 가야금소리 인형극단(회장 이성철)회원들이 연습에 몰입하고 있는 장면이 사뭇 진지하다.

가야금소리 인형극단 회원 23명은 이튿날 칠곡보 생태공원에서 열리는 ‘2014 경북평생학습 박람회’ 고령군 대표로 출전을 앞두고 파트별 연습에 몰두하고 있었다.

이들 인형극단 회원들은 20대~6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들로 구성됐으며, 은행직원에서부터 자동차 판매원, 농업, 사회복지사, 교사, 예술가 등 직업 또한 다양하다.

이들은 모두 연극이 좋고 사람이 좋아서 모였다고 이구동성 한목소리를 낸다.

지난해 8월 고령군평생교육원을 통해 창단한 ‘가야금소리 인형극단’은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어린이날 큰 잔치, 대가야체험축제, 군내 유치원 등을 돌며 문화 나눔 봉사활동을 통해 인형극을 조금씩 알리고 있다.

인형극은 덕곡면 원송리 소가천 이야기와 가륜리에서 전해져 오는 벌판 호랑이, 들개 이야기를 다룬 순수 창작극이다.

내용은 가륜리 들판을 거닐던 배고픈 호랑이가 때마침 울부짖는 들개 울음소리를 듣게 된다.

들개로 배를 채울 생각에 호랑이는 새벽녘까지 들판을 달려 들개를 만나게 되지만 머리 좋은 들개는 결국 도망가고, 소가 천에서 혼자 울고 있는 어린소녀 별님이를 만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분 동안 무대에 오르게 될 공연을 위해 단원들은 지난 2개월간 이야기 소재를 찾고 대본을 직접 썼다.

그리고 발품을 팔아 공연에 사용될 소품들을 직접 구입하고 만들었다.

이성철(50)회장은 “초창기 때 회원 모집이 가장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그는 “열이면 열, 모두다 인형극은 무슨 인형극이야?” 라는 냉정한 반응을 보이더라는 것.

이 회장은 내심 “정말 잘 될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지만, 개척의 정신과 일을 저질러놓고 보자는 무념의 생각으로 시작하게 됐으며, 이젠 서로 눈빛만 봐도 손발이 척척 잘 맞는 인형극단의 탄생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연극을 통해 호흡하는 법과 발성 등을 배울 수 있고, 무엇보다 지역사회에 봉사 할 수 있어 회원들 모두가 크게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역설했다.

변사 역을 맡고 있는 이상문(48)회원은 “공연 후 관객들이 박수 쳐 주며 큰 호응을 보낼 때 희열감을 느꼈다”며“인형극은 누구 한사람 잘하고 못하고는 없다.

함께 호흡을 맞출 때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 된다”고 자랑했다.

어릴 적부터 인형극을 해보고 싶었다는 진성곤(42․호랑이분)회원은 “처음에는 사람들 앞에 나선다는 게 부끄럽기도 했지만 지금은 생활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면서“다양한 사회구성원들을 만나서 같이 호흡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매우 유익하게 다가오고 있으며, 인형극 연습시간이 이젠 손꼽아 기다려진다”고 찬사를 늘어놓았다.

군내 한 어린이집에서 교사를 하고 있는 들개역의 김유선(42)회원은 “인형극을 하게 되면서 평소 아이들에게 책을 읽을 때도 구연동화처럼 재미있게 들려줄 수 있어 오히려 배움의 시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삶을 대신 살아보는 게 가장 큰 매력이라는 별님이 역의 정성조 회원, 지난해 성탄절 군내 어린이집에서 인형극을 관람하던 초롱초롱한 아이들의 눈망울을 잊을 수 없다는 서용교(44)회원, 단원들을 위해 저녁식사를 무료 제공하고 있는 보리밥 집 지상(64)사장님의 이야기를 듣고 있던 그때 “호랑이, 들개 꼬리를 자연스럽게 잡아 주세요” 라는 큰 소리가 쩌렁쩌렁 강당에 울려 퍼진다.

한 단원이 연습에 몰두하면서 내뱉는 소리에 시선이 모두 그리로 쏠리면서 일순 이야기가 멈춰지기도 했다.

아마추어 연극회원들로 구성된 이들은 때로는 서로의 멘토 역할을 자청하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좋다고 입을 모았다.

그와 같은 마음은 고스란히 공연을 통해 드러나고 있었다.

지역사회의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이들의 조그만 발걸음은 미래의 큰 희망으로 다가올 것이란 기자의 믿음은 굳건하다.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4년 09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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