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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디찬 컨테이너 속에서 ‘추위와 사투’ 개진면 낙동강변 오씨할아버지의 '고달픈 겨울나기'

올해로 7년째…요금 걱정 전기장판도 맘편히 사용못해
생활은 비닐하우스서…매서운 한파 견디기엔 역부족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4년 1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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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를 마치고 돌아서 가는 기자를 향해 웃음으로 배웅하는 할아버지. 그의 모습 뒤편이 눈에 자꾸 아른거린다.
ⓒ 고령군민신문

온정 넘치는 복지사회구현의 일익을 담당하기 위해 고령군민신문은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찾아 나선다.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이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또 이들의 사회생활 참여를 통한 긍정적인 사회관 정립을 유도해 나가기 위해 소외 현장을 취재한다. <편집자주>

매서운 한파를 동반한 강바람을 곧바로 맞으며 추위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홀로 노인을 찾았다.

개진면 낙동강 옆 밭 한가운데에 컨테이너와 비닐하우스를 지붕삼아 생활하고 있는 오씨(69)할아버지.

비닐하우스를 파고드는 매서운 칼바람 앞에 온기라고는 느낄 수가 없었다.

비바람은 피했지만 비닐 벽(?)사이로 스며드는 한기는 금세 찬바람이 돼 비닐하우스 곳곳을 휘감아 돈다.

수저 한 벌과 밥그릇 하나, 밥통, 냄비 그리고 막걸리 병으로 만든 컵 등이 세간 살림의 전부인 이곳에서 할아버지는 올해 일곱 번째의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

최근 그의 안타까운 소식을(본지 제102호 ‘2014년 10월13일 1면 보도’)전해들은 한 사회단체에서 온정의 손길이 더해져 컨테이너 지붕 설치를 도왔지만, 전기장판 하나에 의지하기엔 매서운 한파를 견디기가 역부족이다.

기초생활수급비와 노인수령연금이 생계의 전부인 그로서는 전기장판 또한 마음 편히 사용할 수가 없다.

주로 컨테이너에서 잠을 청하고 식사와 세수 등 일상생활은 모두 비닐하우스에서 해결한다.

그의 오랜 외로움만큼이나 노후 된 세탁기와 밥솥은 말썽을 부리기 일쑤이며, 빨래 줄 대신의 대추나무에 걸려 있는 세탁물들이 고단한 삶을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가끔 한 번씩 막걸리를 들고 찾아오는 친구가 있어 삶의 위안이 되고 있다는 그의 말에 진한 사람 그리움이 배겨 나오고 있다.

그는 최근 백내장 진단을 받아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음에도 모처럼 찾아온 사람이 반가운지 짧은 시간이지만,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고, 소탈함을 보였다.

여건이 허락하면 자신보다 더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다는 그의 한마디가 온정 넘치는 사회로 가는 길이 그리 험하지는 않을 것 같아 보였다.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서는 기자를 향해 자리를 떠나지 못한 채 우둑 커니 지켜보고 서 있는 그를 바라보면서 올 겨울에는 사람들의 발길로 따뜻한 겨울을 보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4년 1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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