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27명, 올해 11년째 나눔 봉사 매월 첫째·셋째 수요일 반찬 배달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5년 01월 12일
↑↑ 차영귀 회장(왼쪽 두 번째)을 비롯해 이호 주민생활지원실장과 회원들이 분주한 일손을 잠시 멈추고 환하게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 고령군민신문
“조그만 나눔의 정성이 지역 어르신들에게 위안이 된다면 그 보다 더 좋은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지난 7일 오전 새롭게 마련된 고령읍 옛 보건소 공동급식소에서는 채소를 다듬고 세척하는 소리가 입구에까지 들려왔다.
여닫이문을 열자 십여 명의 새살림봉사회 회원들이 환한 미소로 기자를 반기는가 싶더니 이내 자신들이 하고 있던 익숙한 손놀림으로 반찬을 만들기 위한 재료를 다듬기 시작했다. 방금 갓 씻은 우엉을 정갈하게 써는 소리는 두 귀를 즐겁게 했고, 잘 다듬어진 대파는 기분까지 좋게 만든다.
음식을 정성스럽게 만들고 있는 그들은 27명의 회원들로 구성된 고령군새살림봉사회(회장 차영귀)이며, 이들은 반찬 봉사활동을 통한 친목마저 돈독한 사이로 정평이 나있다.
특히 이날은 구 보건소로 자리를 옮긴 첫날의 음식 나눔 봉사활동으로 그 의미를 더했다.
차 회장은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시루떡과 막걸리로 공동급식소 내부 곳곳을 다니며 차질 없는 참된 봉사활동이 펼쳐질 수 있도록 예를 올리는 등 나름의 옛 방식 의식을 올리기도 했다.
새살림봉사회 반찬 나눔 봉사는 올해 11년째 매월 첫째․셋째주 수요일에 지역 8개 읍․면 홀몸노인 98여명을 대상으로 4~5종의 반찬을 만들어 사랑의 메시지와 함께 배달하고 있다.
이날은 회원들의 정성과 손맛이 더해진 갈치조림을 비롯해 우엉김치, 시금치무침, 카레 등의 반찬을 제공했다.
회원들은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준비된 도시락에 반찬을 담고 개인차량에 조심스럽게 실으며 사랑의 반찬 배달에 나섰다. 매서운 한기를 녹이는 사랑의 나눔 봉사가 이렇게 시작됐다.
이들은 홀몸 노인들의 손도 잡아드리고 잠시나마 말벗도 되어주는 등 봄날 같은 훈훈한 사랑의 전도사가 됐다.
고령읍 김모(79)어르신은 “매번 맛있는 반찬을 집까지 갖다 줘서 너무 고맙다”면서“가족 같은 느낌을 받으니, 외롭지 않은 노후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숙련을 통해 이젠 서로 눈빛만 봐도 손발이 척척 맞는다는 차 회장은 “아무쪼록 우리들의 작은 사랑이 어르신들 건강에 보탬이 되고, 편안한 노후생활이 됐으면 좋겠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한편 새살림봉사회는 군내 각종 행사 시 무료 차 봉사를 비롯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급식지원을 나서는 등 지역사랑을 앞장서 실천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