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서 문화역사 도시로 … 진화하는 고령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5년 01월 12일
↑↑ 고령읍 지산동에 위치한 지산동 고분군의 설경이 은빛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 고령군민신문
↑↑ 대가야 왕릉전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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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야(代加耶)의 도읍지 고령'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은 지산동고분군, 대가야체험축제이다.
왕릉전시관과 대가야박물관, 우륵박물관, 대가야역사테마파크 등을 개관한 후 많은 사람들이 고령을 찾아와 오랜 역사와 그 속에서 살아 온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받기도 한다.
△고령으로의 첫 걸음
고령군은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약 30분 거리의 대구와 연접해 있는 면적 384㎢(대구시의 2/5정도), 인구 3만5천명의 전형적인 농촌지역이다.
낙동강을 비롯해 크고 작은 하천을 중심으로 수박, 메론, 감자, 딸기, 참외 등 특용작물이 풍부하고, 90년대 초부터 조성되기 시작한 농공단지와 산업단지에 249개의 중소기업체와 4천300여명의 근로자가 있고, 연 매출 규모는 1조4천500억원에 이르는 산업도시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특별한 볼 일이 있어 고령을 찾아오는 사람들을 제외하고, 고령은 대구에서 합천이나 거창으로 가는 경유지쯤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산업시설과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고,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 맑은 물과 공기, 농촌체험 등 도시지역 사람들의 생활패턴 변화와 주5일제 근무로 인해 고령으로의 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고령의 자연환경 엿보기
고령은 물과 인연이 깊은 곳이다.
낙동강을 비롯해 대가천과 이어진 회천이 낙동강으로 흘러들고, 가야산에서 발원된 소가천과 안림천이 회천으로 흘러들어 사시사철 물이 마를 날이 없는 지역이며, 특히 회천과 안림천이 만나는 구릉지(丘陵地)와 고령읍을 둘러싼 주산(主山) 일대는 대가야를 건국한 역사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대구 달성군 화원나루터에서 낙동강 너머 보이는 곳이 고령군 다산면 이다.
여기서부터 낙동강의 불운(不運)이 시작되는데, 대구에서 배출되는 산업폐수와 생활오수가 금호강과 대명천, 진천천 등 크고 작은 하천을 통해 낙동강으로 유입되어 합류지역의 강물 색깔이 두 갈래로 나눠지는 지역이기도 하다.
낙동강은 이곳 고령군 다산에서부터 성산, 개진, 우곡면까지 약55km를 흘러 경남 창녕군 이방면으로 이어진다.
가야산에서 발원되어 합천군 가야천을 거쳐 흐르는 안림천은 전국에서 알아주는 쌍림딸기 재배지의 생명수이며, 또한 성주군 수륜면 백운리에서 고령군 덕곡면 노리 상비계곡(象鼻溪谷)을 거쳐 흐르는 소가천은 청정미(淸淨米)로 유명한 고령 옥미(玉米)재배지의 근원수이다.
이 두 하천이 회천에 합류되어 고령군 우곡면 객기리에서 낙동강으로 흘러들어가며, 특히 이들 하천은 아직도 바닥이 보일 정도로 깨끗한 1급수 수질을 유지하고 있어 여름철이면 수 만 명의 행락인파가 모여들어 몸을 담그고 휴식을 취하는 휴양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고령의 자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숲'이다. 대구에서 국도 26호선을 타고 고령읍으로 진입하면 전면에 병풍처럼 펼쳐진 주산이 보이며, 뒤쪽으로 회천 넘어 '낙동강 기념 숲'이 자리하고 있는 금산(錦山)이 보인다.
주산의 좌측 산등성이에는 여러 개의 커다란 묘가 보이는데 이것이 '대가야 고분군(古墳群)'이며, 묘의 규모와, 순장(殉葬)관습, 부장품 등으로 520년 지속된 대가야시대의 왕과 권력가의 묘로 분포돼 있다.
이들 고분군 중 하나인 제44호 고분을 발굴해 그 모양을 그대로 본떠 만든 것이 '왕릉전시관'이며, 그 아래 '대가야박물관'이 위치하고 있다.
△대가야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수려한 자연환경을 자원으로
21세기를 흔히 '문화와 환경의 세기'라고 한다.
고령은 지금 이러한 슬로건을 토대로 문화적 기반을 조성하고, 깨끗한 환경을 무대로 생산적 경영에 도전하고 있다.
특히 대가야역사테마공원은 대가야사적지와 자연환경을 연계한 새로운 문화적 공간의 창출로 또 다른 경제적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지역의 문화적 성장은 물론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한 고령군은 대구시와의 인접한 접근성을 한층 더 높이기 위해 낙동강의 교량을 신설 또는 확장하고 있으며, 기존의 고령교 이외에 고령군 우곡면과 달성군 구지면의 구지공단과 현풍면의 DGIST, 테크노폴리스를 이어주는 우곡교 완공, 달성군 화원읍과 고령군 다산면 다산 1,2지방산업단지와 주거단지를 이어주는 사문진교의 확장, 앞으로 대구시 도시고속도로 건설과 연계한 고령군 다산면과 성서산업단지를 이어주는 가칭 곽촌교 건설계획이 추진중이다.
이로써 고령군은 대구시와 다중접근(多重接近, multiple access)은 물론 주거공간의 공유, 산업단지와 물류단지 건설 등 산업지원의 역할분담을 통해 공동개발의 기틀을 잡아나갈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위해 대구시와 활발한 정보교류뿐만 아니라 개발사업에 대비한 환경기초시설 등의 도시기반시설 확충계획이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고령군은 다산면의 아파트 단지조성 등 개발 사업에 하수종말처리시설 설치사업이 완공됐다.
또 고령 하수종말처리장고도처리사업과 하수 재이용 사업, 고령, 다산지역 하수관거 정비사업 등 다산2일반산업단지 조성과 연계한 공단 오·폐수종말처리시설 설치 등 지역 내 환경기초시설이 안정적으로 가동되고 있고, 26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고령읍하수관거 사업이 추진 중에 있다.
이와 함께 대가야문화누리, 가야국역사루트재현사업, 농촌체험특구, 낙동강변 개발사업도 역동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는 고령군의 대가야역사와 문화 그리고 수려한 자연환경을 구심점(求心點)으로 주변지역의 다중접근을 용이하게 하는 교통망과 이와 연계한 주거시설과 산업시설의 확충을 통해 역동적인 지역발전을 구상하고, 지역문화와 역사, 그리고 자연환경과 조화된 모든 개발사업을 자원화(資源化)한다는 의지로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