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정의 풍경이 정겨운 설밑 장날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 입력 : 2015년 02월 16일
|  | | | ↑↑ 모처럼 생선을 고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생선가게가 활기를 띠고 있다. | | ⓒ 고령군민신문 | |
설을 닷새 앞둔 지난 14일 고령전통시장 장날. 제수용품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의 발길로 온종일 붐볐다.
대목을 기다리며 새벽부터 진을 친 상인들은 늘어나는 손님들을 맞느라 바쁘고, 단골손님은 덤을 얻어 볼까 흥정을 벌이는 풍경이 정겹다.
저마다 조상께 올릴 먹 거리를 고르는 정성스런 손길들이 상인들의 얼굴에 웃음꽃을 가져다주는 풍요로 이어지고 있었다.
방상곤(61·개진면)씨 부부는 오랜만에 만나는 손녀를 위해 고운 설빔을 고르며 어린아이 같이 마냥 즐겁기만 하다.
잠시 손님 발길이 뜸한 틈을 타 어묵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있는 배명화(63)씨는 직접 캔 도라지와 하수오 등을 찾는 단골손님을 위해 오늘도 노점을 열었다.
“좀 파셨어요?”라는 질문에 어르신은 “대목장날인데도 별로 재미가 없어”라며 애써 태연해 하신다.
닭 집 앞에는 길게 늘어선 손님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또 떡국에 넣어 먹을 떡국고명을 장만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며, 설을 앞둔 시장풍경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동네 옆집 어르신과 대목장을 보러 온 제차순(55․성주군)씨는 자식들 건강을 챙기기 위해 튼실한 닭 한 마리를 구입했고, 올해 36년째 생선을 팔고 있다는 오화순(61)사장은 차례 상에 올릴 생선과 명태포 손질로 옆 쳐다볼 시간도 없다.
하지만 그는 갈수록 나빠지는 경기에 걱정 섞인 한 숨을 내쉬며, “오늘처럼 장사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했다.
노부부가 운영하고 있는 떡 방앗간에도 모처럼 손님들이 줄을 이었다.
이른 새벽부터 먹음직스럽게 쪄낸 떡에선 하얀 김이 무럭무럭 피어났고, 기다란 가래떡을 연신 뽑아내는 걸 보면 설 명절이 코앞임을 실감케 했다.
시장 안을 가득 울리는 신명나는 뽕짝 메들리는 사람들의 흥을 돋웠고, “뻥이요!” 외치는 뻥튀기 아저씨의 우렁찬 소리는 이내 주변사람들을 동심의 세계로 돌려놓았다.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넉넉한 설 밑 장날의 하루가 이렇게 저물어 간다. |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  입력 : 2015년 02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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