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
맛있는 시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 입력 : 2015년 03월 02일
*제비*
나무 한 포기 심을 곳 없는 우리 집에는 시멘트로 둘러싸여 있다. 세월이 흘러 나무가 자랄 수 있는 공간이 우리 집에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아이들이 집으로 오는 길에 엄마 품을 떠나 길을 잃고 있는 참새를 한 마리 데리고 왔다. 먹이를 주고 정성껏 돌봐준 참새는 입과 날개가 제 모습을 갖추면서 어린 제비로 변해 가고 있었다.
포릇포릇 날기 시작한 제비는 이층 창문에서 엄마를 그리워하며 울기 시작한 지 일주일 짹, 짹, 짹, 짹, 아기 제비의 애타게 우는 소리에 엄마 아빠 제비가 찾아왔다. 집 주위를 빙빙 돌고 있는 엄마를 본 아기는 엄마 품에 안겨 멀리 사라졌다.
겨울이 지나고 봄기운이 가득한 울타리 밑에 갈라진 작은 틈새 포도나무가 자라고 있는 것을 보았다. 삼 년이 자란 포도나무는 울타리를 가득 채우면서 포도가 주렁주렁 익어 가고 있다.
박씨가 아닌 포도 씨앗을 제비는 강남에서 가져 왔는지!
- 박종대(고령문학2012) - |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  입력 : 2015년 03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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