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 들인 눈썰매장 장비, 개설 1년만에 ‘무용지물’ 면밀한 사전계획 없이 추진 예산만 낭비
레일썰매장으로 교체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5년 03월 30일
↑↑ 고령읍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내에 방치돼 있는 제설기.
ⓒ 고령군민신문
고령군이 운영하는 눈썰매장이 개설 1년 만에 레일썰매장으로 교체되면서 기존의 장비구입 등에 투입된 예산을 낭비한 결과를 초래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눈썰매장 개설에 앞서 효용성과 타당성 등에 대한 충분한 검토도 없이 무리하게 시설을 도입해 결과적으로 예산낭비로 이어지면서 지역민들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군은 지난 2013년 6월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내 3천960㎡의 면적에 눈썰매장 개설공사를 착공, 이듬해 1월 가동했지만, 안전 등의 이유로 가동 중단 후 이번에 레일썰매장으로 교체했다.
눈썰매장 기존의 부지는 현재의 레일썰매장으로 보강해 운영할 수 있지만, 눈썰매장 장비인 제설기 2대(1억1천500만원)와 제설기 운반차량을 비롯해 성인·유아용 튜브 등 약 2억원 상당의 장비는 무용지물로 전락한 상태다.
또 눈썰매장 부지조성 과정에서 안전문제가 대두되면서 경사도 조정을 위한 수회에 걸친 시공과 재시공을 반복하는 등 주먹구구식 계획으로 많은 예산을 낭비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눈썰매장 바닥의 눈을 고르는 콤바인을 개조한 증설기의 경우 딱 1회 사용한 후 고장으로 지금까지 방치된 사실도 확인돼 비난을 사고 있다.
주민들은 “한치 앞을 못 보는 근시안적인 행정으로 예산낭비를 부추기고 있다”며 “엇그제 까지만 해도 고령군의 새로운 관광명소 탄생을 자랑하던 홍보가 무색케 됐다”며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제설기 등의 처리방안에 대해 일부는 중고가격으로 판매를 할 계획이며, 일정 금액의 손실은 피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예산낭비를 시인, “애당초 눈썰매장의 유치 계획에 철저하지 못한 것은 인정하지만, 예산확보를 위한 사업추진 부서와 이를 유지·보수하는 부서간의 소통부재가 예산낭비를 초래하는 등 더 큰 원인이 됐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