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유각인(額有角人)의 설화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 입력 : 2015년 06월 09일
|  | | | ↑↑ 권영세(아동문학가) | | ⓒ 고령군민신문 | |
옛날 낙동강 중류 지대에 위치했던 미오야마국은 변한 12소국 중의 하나로서 여러 문헌을 통해 대가야국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당시 대가야국은 변한의 맹주국 위치에 있는 매우 강한 나라였습니다.
기후가 온화하고 토지가 비옥하며 풍광이 아름다워 살기 좋은 나라로 소문이 나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살았다고 합니다.
미오야마국 즉 대가야국은 서쪽으로 가야산영봉이 둘러싸였고, 그 뒤에는 거대한 야로 철산이 있어 많은 쇠를 생산하였습니다.
여기에서 생산된 쇠는 낙동강의 수운을 이용하여 국내는 물론 멀리 외국까지도 실어 날랐기 때문에 외국인들의 왕래도 많았습니다.
미오야마국의 왕자는 부왕 밑에서 작은 부락을 다스리는 한 신하로서 자신도 직접 논밭을 갈고 가꾸는 모범적인 사람이었습니다.
어느 따뜻한 봄날, 왕자는 들에서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푹신한 풀밭에 누웠다가 금세 잠이 들었습니다.
한참 후 눈을 떠보니 근처 소나무에 매어 둔 소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주변을 이리저리 헤매며 찾아보았지만 소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근처를 다니며 만나는 사람마다 물어보았지만 소의 행방은 묘연했습니다.
혹시나 하고 동네로 들어가서 어느 집 앞에 당도했을 때 노인 한 사람을 만나 소의 행방을 물어보았습니다.
노인은 소의 털빛을 물어보고는 벌써 죽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동네에 있는 큰 집을 가리키며 그리로 가보라는 것이었습니다.
왕자는 노인이 가리키는 그 집으로 급히 달려갔습니다.
그 집에서는 마침 산신제를 지내느라 야단법석이었습니다.
왕자가 대문 안으로 들어가며 주인을 부르자 큰 고깔을 쓰고 비단 도포를 입은 주인이 옆에 수종자를 거느리고 나타났습니다.
“무슨 일로 나를 찾는 것이요?”
“내 소를 잃어버려 찾으러 왔소이다.”
“아, 그 황소 말이오. 그 소는 아까 신의 뜻을 좇아 제 발로 우리 집에 걸어들어 왔소이다. 신의 뜻을 좇아 지금 저 제단에 제물로 놓여 있다오.”
어이가 없어 멍하니 서 있는 왕자에게 주인은 제단 위에 놓여 있는 흰돌 하나를 소값 대신 주었습니다.
왕자는 필시 무슨 곡절이 있으리라 생각하고는 그 흰돌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다음 날 아침, 잠이 깬 왕자는 어제 침실에 갖다 두었던 흰돌을 보는 순간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흰돌은 온데간데없고 그 자리에 예쁜 소녀가 푸른 비단 옷을 입고 미소를 지으며 왕자를 바라보는 것이었습니다.
왕자는 눈을 부비며 자세히 보았으나 틀림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아니! 그대는 누구이신지요?”
“저는 전생에 신이었으나 신령님의 지시로 왕자를 모시려고 왔습니다. 저는 정녕 사람이오니 겁내지 마소서.”
소녀는 왕자에게 백옥 같은 손을 내밀었습니다.
왕자도 손을 내밀어 소녀의 두 손을 굳게 잡았습니다.
왕자의 침실에서 두 사람은 황홀한 분위기에 취해 시간 가는 줄도 몰랐습니다.
이윽고 부왕으로부터 왕자에게 조정으로 들라는 분부가 전해졌습니다.
왕자는 즉시로 부왕의 명을 받아 대궐로 들어갔습니다.
“왕자는 어디 갔다 왔기에 한동안 보이지 않았는고?”
왕자는 그동안 있었던 일을 모두 부왕께 고하였습니다.
왕자의 말을 듣고 난 부왕은 신의 뜻이란 왕자의 말을 듣고 크게 기뻐하면서 태자비로 삼겠다고 했습니다.
부왕의 말을 듣고 왕자는 소녀가 머물고 있는 침실로 달려갔습니다.
방문을 여는 순간 왕자는 깜짝 놀랐습니다.
소녀가 없어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시녀에게 물어보니 조금 전에 바깥 구경을 한다고 나갔다는 것이었습니다.
길거리로 달려 나간 왕자는 사람들에게 소녀의 행방을 물으니 동쪽으로 가는 것을 보았다고 했습니다.
그 소리를 들은 왕자는 소녀를 찾아 발걸음을 동쪽으로 옮겨 배를 타고 멀리 일본까지 건너갔습니다.
미친 듯 사방을 쏘다니며 무언가를 찾고 있는 왕자를 보고 사람들이 물었습니다.
자신은 미오야마국 즉 대가야의 왕자인데 태자비로 삼기로 한 소녀를 찾기 위해 이곳으로 왔다고 했습니다.
일본서기에 기록되었다는 이 설화는 그 이후의 자세한 사연은 알려지지 않으나 당시 일본까지 건너간 왕자의 이마에는 뿔이나 있었다고 해서 액유각인(額有角人)이라 전해진다고 합니다. ※ 이 글은 《우리 지방의 민담․전설 및 지명 유래》(88·고령문화원).「부모에게 효도하라」(오태재)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이야기임. |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  입력 : 2015년 06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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