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인의 꿈이 자란다 초1때 처음 접해…매주 금요일 방과후 연습 전주대사습놀이대회서 시조부 ‘2위 수상’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5년 06월 22일
↑↑ 매주 금요일 오후 열리고 있는 고령초등학교 방과 후 프로그램 시조창 수업에 앞서 강현주 양(뒷줄 오른쪽 두 번째)이 류고경 강사 등과 함께 기념촬영 하고 있다.
ⓒ 고령군민신문
“제2의 국악인 송소희가 되고 싶어요”
대중가요보다 우리 민족의 정신과 혼이 담긴 옛것을 익히며 전통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강현주(4학년)양을 고령초등학교 시조창 연습실에서 만났다.
강 양은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국악 최고의 신인 등용문인 제41회 전주대사습놀이 학생전국대회에서 시조창의 기본인 평시조의 ‘청산은 어찌하여’를 불러 시조부 ‘2위’를 수상한 장본인이다.
그는 지난해 첫 출전해 탈락이란 고배의 쓴 잔을 딛고 올해 두 번의 출전 끝에 2위라는 큰 상을 거머쥐게 됐다.
이번 대회 때 비염에 걸려 목소리가 제대로 잘 나오지 않아 걱정을 많이 했다는 강 양은 자신은 “무대체질인 것 같아요”라며 은근히 자랑 섞인 수상 배경의 뒷이야기를 늘어놨다.
무대에 오르기 전 떨림보다 설레 임을 먼저 가지게 된다는 강 양은 무대에 오르는 순간 시조와 국악인의 꿈을 생각한다고 했다.
이렇게 당찬 그이지만 사실 무대에서 안경을 벗고 오르기 때문에 심사위원들과 관객들이 잘 안 보여 노래가 더 잘되는 것 같다며 살짝 귀 뜸 할 때는 귀엽고 앳된 초등학생의 티를 벗어나지 못한다.
고령초등학교 1학년 때 담임선생님 권유로 시조창을 처음 접하게 됐다는 강 양은 숨을 참고 들이키는 게 힘들었지만 숙련이 된 지금은 예쁜 소리와 그 재미에 푹 빠져 이제는 뗄 레야 뗄 수 없는 숙명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강 양은 “푹 빠진 다는 게 계속한다는 거잖아요”라면서 “옛 선비들이 지은 시를 노래로 만든 게 시조창”이라고 소개했다.
가족 중에 유일하게 음악을 좋아하고 있다는 강 양은 가족들의 전폭적인 지원과 응원을 받으며 국악인의 꿈을 야무지게 키워가고 있다.
가야금과 시조를 병행하고 있는 그는 “가야금보다는 시조창이 재미있고 적성에도 맞는 것 같다”며 “친구들에게 시조창 배우기를 권유 해봤지만 목이 아프다며 중도에 포기하는 친구들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평소 국악 프로그램을 즐겨보고 그 중에서도 송소희 공연은 빼 놓지 않고 챙겨보고 있다는 강 양의 꿈은 “제2의 국악인 송소희가 돼 명성 높은 국악인으로서 잊혀져가고 있는 우리의 전통의 소리를 국내외 널리 알리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히는 그의 모습에 미래의 국악인이 탄생되는 순간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