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숙한 글 솜씨 때문에 혹여나 이해하는데 힘들지는 않았을까 싶어 괜스레 죄송스럽더군요. 그래서 이번 글은 저번에 썼던 어혈(瘀血)에 대하여 좀 더 와 닿을 수 있도록 비유를 들어 설명할까 합니다.
사람을 나라에 비유하자면, 혈관은 도로나 철도에 해당합니다.
그렇다면 도로를 다니는 자동차나 철도를 다니는 기차는 피라고 볼 수 있겠죠. 이 관점에서 본다면, 어혈(瘀血)은 한마디로 교통정체입니다.
1. 혈액의 운행이 원활하지 못하여 정체된 것. 나들목(인터체인지)이나 표 받는 곳(톨게이트) 부근에는 어쩔 수 없이 차량의 흐름이 느려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이처럼 혈액의 흐름이 느려졌을 때 이를 어혈이라고 하죠. 이럴 때는 하이패스 보급에 힘써서 운행 속도를 빠르게 해주는 방법으로 교통흐름을 개선시킵니다. 도홍사물탕(桃紅四物湯)이나 보양환오탕(補陽還五湯) 등의 한약이 바로 이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2. 혈액성분이나 성질의 이상변화로 혈액의 운행이 원활하지 못하게 된 것 명절이나 휴가철에 갑자기 늘어난 차량으로 인해 교통정체가 발생한 경우입니다. 이렇듯 혈액성분의 변화로 인해 혈액순환이 저해되었을 때도 어혈이라고 칭합니다. 이때는 기차나 비행기를 증편함으로써 도로 위의 자동차의 수를 줄이는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겠죠? 그리고 도로 위에 경운기나 펑크 난 차가 있어서 다른 차량들이 빨리 다니지 못하게 된 경우도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때는 재빨리 경운기나 펑크 난 차량을 제거함으로써 도로 상황을 다시 원상복귀 시켜야 하죠. 혈부축어탕 등의 한약을 활용하여 치료할 수 있습니다. 3. 혈관에 병이나 상처가 발생되어, 피가 정상적인 빠르기로 흐르지 못하는 상태 도로에 공사구간이 있어 차량이 다녀야할 도로가 좁아지거나, 비포장도로라서 차들이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교통사고가 난 뒤, 뒤처리가 오래 걸려 길이 막히는 경우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도로공사를 빨리 끝내거나 도로 포장을 해줌으로써 해결할 수 있겠죠? 한의학에서는 귀비탕이나 익위승양탕 등의 처방을 활용하여 치료할 수 있습니다.
4. 혈액이 혈관 밖으로 흘러나왔지만 몸 밖으로는 배출되지 못한 상태 기차가 탈선해버려서 사고가 났거나 자동차가 도로 밖으로 떨어져 버렸지만, 아직 수습이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재빨리 견인차를 불러서 사고현상을 처리하고 잔해물을 제거해야겠죠? 대황치자산을 타박상이 생긴 부위에 붙여줌으로써 치료하는 것을 비유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