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상 전국경창대회 유치가 소원” 매주 강의 활발한 활동월·화 일반인 강좌 화·금 고령초 옹달샘 수요일은 어르신 대상 “시조에 많은 관심을”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5년 08월 10일
↑↑ 류고경 회장
ⓒ 고령군민신문
“양악과 국악 모두 깊이 알고 보면 근본은 서로 하나로 맞닿아 있습니다”
고령지역에 올해 15년째 느림의 미학을 걷고 있는 이가 있다.
류고경(46)(사)대한시조협회고령군지회 정가반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류고경 회장을 지난 6일 오후 유림회관에서 만나 그의 시조 인생철학을 들을 수 있었다. 류 회장은 “우리 민족의 혼과 정신, 그리고 삶의 애환이 담긴 시조창은 오늘에 이르기까지 800년의 긴 역사를 통해 줄기차게 이어져 온 유일한 문학이자 음악이라 할 수 있다”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날 문학적인 측면인 ‘시조’에 반해 ‘시조창’은 음악적인 측면이라 할 수 있다. 즉, 시조창은 시조 시에 율려(가락)를 얹어 부르는 노래”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시조창은 3장 형식으로 악기 필요 없이 무릎 장 단 만으로도 부를 수 있으며, 여기에 단소, 대금, 장고, 해금 등 반주를 넣어 부르기도 한다”면서“시조창은 일반인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느리고 긴 호흡으로 부르다보면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담담해져 한마디로 삶의 여유가 생긴다”며 이를 시조의 매력으로 꼽았다.
현재 고령문화원 정가(正歌)강사를 맡고 있는 그의 수첩은 빈틈없이 빼곡하다.
매주 월, 화요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시조창 강의를 시작으로 화·금요일에는 고령초등학교 어린이정가단 ‘옹달샘’ 강의를 통해 인재 양성과 함께 수요일에는 합천문화예술촌에서 40여명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시조창 강의에도 나서는 등 우리의 고유한 소리 문화 보급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학문에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매주 목요일 대구시 무형문화재 제5호 일지 권측이 선생으로부터 수업을 받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류 회장. 류 회장은 최고의 가치를 지닌 우리의 소리 정가의 필요성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정가를 스포츠 경기에 비하면 비인기 종목이라고 말하는 그는 “사람들 마음이 혼란스러운 현 시대에 명상성이 짙고 심신 안정을 가져 다 주는 정가가 꼭 필요하다”며 “건강한 몸을 위해 음식을 편식하면 안 되듯, 마음의 건강 또한 이와 같다”면서 “마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고단백 음식인 정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느리고 지루한 느낌의 정가의 특성상 어르신들이 주로 한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어 이를 깨기가 쉽지 않다”고도 고백했다.
하지만 사람들로부터 도외시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매년 고령에서 개최되고 있는 전국시조경창대회가 올해 문화 관광부 장관상 예비 단계에 선정됐다며 기쁨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전국 100여 곳의 시조단체 중, 장관상 유치는 열 손가락 안에 손꼽히고 있다고 말하는 그는 선정된 것만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지녔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올해 두 명의 명인탄생 또한 고령 시조 인들의 실력이 그만큼 향상됐고 시조회가 단단해지고 있다는 증거라고 역설했다.
그러나 그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는다. “대통령상 전국시조경창대회를 유치해 보는 게 소원”이라는 그는 “앞으로 젊은 인재 양성 매진과 함께 자신의 진보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류 회장은 “국악의 고장 고령에서 가야금 육성에 치중하고 있는 것 같다”며 “가야금과 시조의 병행이 필요한 이 시점에 시조에 대한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