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열대야에 지역 유통업계 ‘희비’ 교차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5년 08월 10일
↑↑ 최근 입점한 대형마트 주차장에는 소비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 고령군민신문
↑↑ 대가야시장에는 손님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없을 만큼 한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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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마솥더위에 군내 유통업계에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경기침체와 무더위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전통시장과는 달리 대형마트는 이른바 폭염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마트의 경우 여름철 대표식품(?)인 빙과류 등을 찾는 이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반면 찜통 같은 폭염으로 인해 전통시장과 일부 식당가는 울상을 짓고 있다.
폭염에 열대야까지 겹치면서 군내 대형마트들이 일제히 세일에 들어가는 등 손님을 불러 모으고 있는 가운데 매출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이들 일부 마트에서는 할인행사 기간 중 아이스크림을 기존의 가격에서 90%에 가까운 세일가격에 내 놓으며 연일 동이 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또 최근 입점한 대형마트에서는 고령 장날을 맞아 특정 과일을 3분의 1의 가격에 판매, 단골 고객 유치에 나서며 한 때 인산인해로 북새통을 이뤘다.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 상품에 고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충분히 준비했는데도 물량이 부족했다”며 굳이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연일 평균 기온이 35도 이상을 육박하면서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판에 전통시장과 일부 식당은 손님들의 발길이 뚝 떨어지면서 한산하기만 하다.
특히 대가야시장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다.
메르스로 한 차례 곤혹을 치른 전통시장에는 평소 사람들 발길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는 듯 했지만 폭염과 함께 대형마트 간의 치열한 손님유치 경쟁에 따라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올해 25년째 대가야시장에서 채소를 팔고 있는 한 상인은 “가만히 서 있어도 숨이 턱턱 막힐 정도 인데 누가 재래시장을 찾겠느냐”면서“요즘은 사람 구경 할 수가 없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전통장맛의 브랜드로 무장한 한 수제 된장판매 관계자는 “지난해 세월호 사건으로 경기가 가라앉아 어려움을 겪었는데 올해는 메르스 여파 등으로 물량 공급이 현저히 줄어드는 등 판매실적이 심각한 지경”이라며“불안한 경기 침체가 위축된 소비심리로 이어져 사람들이 지갑을 열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여기에다 우체국 택배의 주5일 근무로 인해 물건을 빨리 받고 싶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것이 판매저조의 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가야읍에서 고기를 재료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한 식당대표는 “찜통더위에 에어컨과 선풍기까지 동원하고 있지만 불판에서 내뿜는 열기가 더해져 고기대신 시원한 냉면을 찾는 손님이 많아 전기세도 충당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폭염이 이어지는 날씨를 원망의 대상으로 삼아 푸념을 늘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