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들에 정성도 함께 배달해요” 군 제대 후 동네 선배의 제안으로 시작 하루 130km 달리며 많게는 1천300통 배달 “고맙다”말 한마디·‘냉수 한사발’ 힘이 불끈 투철한 프로정신·친절 우수상 등 수상도 다수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5년 08월 24일
↑↑ 서광석 집배원
ⓒ 고령군민신문
“사랑을 함께 배달합니다”
올해 우체국 근무 13년차인 집배원 서광석(36)씨는 택배 및 우편물을 분류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지난 21일. 막 배달을 마치고 고령우체국에 복귀한 서 집배원을 2층 사무실에서 만났다.
까까머리 청년시절. 군 제대 1주일 후 동네 한 선배의 제안으로부터 시작하게 된 집배원 근무가 이젠 천직이 됐다고 한다.
그로부터 그는 하루에 적게는 180통(소포, 등기택배)에서 많게는 1천300통의 우편배달에 나서고 있다.
하루 우편물량이 고정적이라고 말하는 그는 “우편물 양수는 줄었지만 우편물 종류는 더욱 다양해졌다”고 했다.
우편물 중, 인터넷과 다양한 매체의 발달로 손 편지는 급격히 줄어 대부분은 고지서와 광고지, 특수우편물, 등기 등이 우편 량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대부분의 집배원들은 오토바이가 주 운송수단이지만 다산지역을 집중적으로 도맡고 있는 그는 하루 130km의 운송차량을 운행하며 우편물을 배달하고 있다.
근무는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지만, 간혹 9시 혹은 10시까지 배달을 해야 만이 하루 일과를 마치게 될 때도 많다고 한다.
근무시간이 길어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배달 중 돌발 상황이 주된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비나 눈이 내리는 날, 젖은 우편물을 받는 고객들이 볼만을 표시하거나 여기에다 전화를 잘 받지 않는 일부 고객들 탓에 애를 먹을 때가 종종 생긴다”면서 배달에도 순서가 있다고 했다.
때론 물건 등을 빨리 받고 싶어 하시는 분들의 경우 고객들의 만족을 위해 배달을 우선시 하고 다시 되돌아오기를 반복하다보면 배달 시간이 지연될 때가 더러 발생 한다”는 그는 그러면서도 “지면을 통해 죄송한 마음과 함께 양해를 구한다”며 인터뷰 내내 강조했다.
하지만 우편물을 받고 고맙다고 건네는 따뜻한 말 한마디와 함께 시원한 냉수 한 잔에 큰 보람을 느낀다는 서 집배원. 어르신들의 사소한 심부름도 도맡아 하고 있다는 그는 자식 같은 마음으로 손잡고 걱정해 주시거나 환한 미소로 반갑게 맞아 주실 때 가슴 한 구석이 뿌듯해지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또 기억에 남는 일로 주5일 근무 이후 일어난 에피소드를 꼽았다.
토요 일이였던 당시 물건을 당일에 꼭 받아야 한다는 고객의 요청에 한 통의 우편물을 들고 다산까지 배달을 했고, 그 날 이 후 그의 프로정신에 대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친절 우수상, 친절 민원상’ 등 다수의 수상을 이어가는 계기가 됐다며 멋쩍은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집배원으로서의 애로사항도 굳이 감추지 않았다.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 집배원 물량은 다른 나라의 열배가 된다”며 “나라별로 살펴보면 일본의 경우 1인당 1천명이며, 독일 195명, 호주 724명이지만 우리나라 집배원은 국민 한 사람당 1천163명을 담당하고 있다”며 과다한 업무가 주어진다고 토로했다.
따라서 대부분 집배원들은 과다업무량에 대해 부화가 걸린 상태임을 귀 뜸했다.
현재 고령우체국 또한 18명의 집배원이 8개 읍면을 담당하고 있지만 최근 퇴임한 이들로 인한 직원공백이 이어지면서 업무량이 상대적으로 늘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그를 비롯한 고령지역 집배원들은 오늘도 지역주민들을 위해 쉴 틈 없이 달리며 고군분투하고 있는 현장을 체험하고 돌아서는 기자에게 “우체국 집배원들의 실수가 있더라도 이해를 구한다는 내용을 꼭 실어주세요”라는 말이 귓전을 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