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상 수상…새로운 꿈에 도전” 전국대회서 나란히‘장원’‘사설시조부 3등’수상 4~5년전 지인 권유로 함께 대금·시조창 시작 시조창 접한 후 건강 되찾고 부부애 ‘한층 돈독’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5년 08월 31일
↑↑ 문동열·최정분 부부가 함께 기념 촬영 하고 있다.
ⓒ 고령군민신문
“부부가 함께하는 것은 늘 행복 합니다”
고령지역에 시조 명인 부부가 탄생,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이틀간 성주군 성주문화원 에서 열린 제15회 성주전국시조가사가곡경창대회에서 명인부 ‘장원’과 사설시조부 ‘3등’에 나란히 이름을 올린 문동열(64)·최정분(60)부부가 바로 그 주인공.
기자는 이들의 수상 소식을 접하고, 지난달 28일 오후 대가야읍 유림회관에서 이들 부부를 만났다.
청주에서 열리는 시조창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짐을 꾸리고 있던 최정분 씨는 “4~5년 전 주변 지인의 권유로 부부가 함께 대금과 시조창을 시작하게 됐다”며 시조창이 우리 부부의 새로운 행복을 추구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최 씨는 “시조창을 통해 남편은 건강이 좋아진 반면 급한 성격의 소유자인 자신은 삶의 여유를 찾게 됐고 작은 것에도 만족하는 풍요로운 마음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시조창을 접한 후부터 부부애가 한층 더 돈독해졌다”며 은근슬쩍 귀 뜸 했다.
시조란 같은 공통점을 공유하며, 서로 모니터링을 해주고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 지다보니 자연스런 현상 아니겠느냐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또 그는 “이번 대회에서 비록 좋은 성과는 얻지 못했지만 91세 어르신이 명인부에 출전 할만 큼 긴 호흡으로 부르는 시조의 특성상 시조인 들은 대개 장수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했다.
이들 부부는 시조에 대한 설명도 곁들였다. “그 옛날 선비들은 몸과 마음을 수양하는 창법 중 하나로 시를 노래로 표현해 그 전통방식이 고스란히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면서“선비들은 악보가 있는 시조창을 즐겨 부른 반면 일반 평민들은 악보는 없지만 그들의 삶의 애환이 담긴 시조로 여유롭지 못한 삶을 달래 왔다”고 소개했다 또 “시조창은 우리 민족의 애환 등을 담은 애달픈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고, 가사를 음미하며 부르다 보면 시조에 더욱 더 빠질 수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특히 “명주실로 소리를 뽑아내듯 단전 법을 통해 끊어질듯 소리를 이어가는 게 시조창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자랑하고, “여자의 목소리는 곱고 섬세해 ‘속청’에 잘 어울리는 반면 남성의 목소리는 웅장하고 기운이 차 투박한 ‘거창’에 잘 어울린다”면서“속청과 거창이 어울려 어떤 경지에 이르게 되면 신이 허락한 소리 중 가장 아름다운 화음을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명인부 장원을 수상한 문 장인은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한발 더 나아가 대통령상 수상이란 새로운 도전을 꿈꾸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1년에 전국대회 등을 통틀어 15회 정도 열리는 가운데 절반가량의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는 문동열, 최정분 부부. 이들이 바라는 대회수상의 낭보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