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작' 유세정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5년 09월 14일
학교에서 활동하고 있는 독도지킴이 ‘반크’라는 동아리에서 활동을 하면서 ‘혜문스님’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이학년 때 동아리에서 우리 문화재 되찾기를 주제로 캠페인을 한 적이 있다.
우리 문화재 찾기 운동 본부라는 사이트에서 문화재 관련 퀴즈를 풀기도 하고 다양한 정보를 얻으면서 그동안 우리 문화에 대해 몰랐던 점도 알게 되었다.
특히 우리 문화재 찾기를 주제로 한 동영상을 만드는 활동을 하면서 그 과정에서 문화재 찾기와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던 중 혜문스님을 알게 되었다.
혜문스님은 문화재 제자리 찾기 운동의 주자로서 국외로 반출된 우리나라 문화재 환수 운동을 펼치고 있으신 분이다.
이 분이 문화재를 되찾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같은 한국인으로서 내 자신이 부끄럽게 생각되었다.
그 분의 활동에 감동을 받아 ‘빼앗긴 문화재를 말하다’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이 책은 저자 혜문스님이 되찾은 문화재의 허와 실을 상세히 밝히고 앞으로 되찾아야 할 우리 문화재에 대한 비밀을 파헤친 책이다.
일본이 조선을 강점하면서 일어난 사진들에 관련된 이야기를 바탕으로 우리가 되찾은 문화재와 앞으로 되찾아야 할 문화재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다.
특히 ‘명성왕후를 시해한 칼인 히젠도가 신상에 보관되어 있는 까닭’, 짚신을 문화재라고 돌려준 일본의 숨은 뜻‘, ‘직지가 한 때 직지심경으로 불린 이유’ 등 곳곳에 숨은 일제의 흔적을 찾고 강압적인 일제의 통치로 인해 잃어 버린 소중한 우리의 정신 가치도 바로 잡고자 하였다.
우리가 현재 살아가는 데 있어서 우리 문화재가 어디 있는지가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혜문스님께서 강조를 하시면서까지 우리가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를 찾는 일을 중요시 여겨야 하는 이유는 문화재는 우리의 소중한 역사이고 우리의 역사 속에 우리의 정신과 혼이 담겨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혜문스님의 프롤로그를 잠시 빌리자면 우리 나라의 근대화 과정에서 일본이 우리에게 끼친 영향을 완전하게 배제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고 어쩌면 일본의 식민 통치마저도 역사이기 때문에 철거하거나 청산해서는 안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의 정신만큼은 바로 세워야 함은 틀림없다고 생각된다.
단순히 문화재 몇 점을 가져 오고 그 수를 늘리는 것에 그 중요성이 있는 것이 아니라 문화재를 되찾음으로써 우리의 정신을 되찾아야 하는 것이다.
앞서 말한 것처럼 동아리 활동을 통해 문화재 찾기와 관련된 지식들을 알아가기도 하고 다양한 활동들도 했지만 알고 있는 지식도 별로 없고 문화재 찾기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막상 실행에 옮기지 않는 부끄러운 지적 수준을 갖고 있던 내가 이 책을 통해 혜문스님의 작은 발걸음이 우리 모두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혜문스님 한 분만의 열성적인 활동으로는 턱없이 부족한 현실 앞에 우리 모두가 문화재 찾기와 관련해 관심을 가지고 공동체가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로 인식하는 것이 필요함을 절실히 깨닫는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문화재 찾기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되고 내가 미처 몰랐던 이면의 의미까지 깨닫게 되었던 소중한 경험을 체험하게 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