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로 그림그리기 시작 50~60점의 그림 소유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5년 09월 21일
↑↑ 신재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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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군 성산면 고탄리 마을회관 뒷길을 돌아 가파른 언덕을 조금 오르다보면 햇살을 가득 받고 있는 아담한 집 한 채가 전경을 드러낸다.
그리고 그 곳 주인장이 내어 놓는 차(茶)한 잔을 마시면서 세상 시름을 잊게 하는 평온함이 찾아 드는 듯 했다.
기자는 차(茶)를 접 한지 올해로 30년째라는 그 곳 주인장 신재구(61·국향농원)대표를 지난 22일 오후 고탄리 그의 자택에서 만났다.
중국 황실에서 사용했다는 다기 세트 등이 갖춰진 5개의 그의 차실에는 중국의 전통 보이 차에서부터 150년의 세월을 머금은 ‘금각 공단 차’ 등 각종 진기한 차들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차에 흠뻑 빠져들게 된 건 단순히 ‘건강’을 챙기기 위한 것 이라고 말하는 신 대표는 차실에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면서 “차를 마시기 시작하면서부터 욕심을 조용히 내려놓고 참된 나를 만나기 시작해 지금은 ‘비움’이라는 여행의 시간이 허락되는 틈틈이 차를 즐겨 마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차는 모든 소통의 지름길”이라며 차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4천290㎡의 국향농원에는 가시오가피 등 각종 약나무가 식재돼 있어 차를 위해 조성된 농원임을 직감할 수 있다.
해마다 그는 무차를 비롯해 가시오가피 햇잎이 중간정도 자랄 때쯤 세 번 덖어 정성들여 직접 손수 차를 만든다. 그의 차실은 차를 마시기 위한 방문객들로 늘 붐빈다.
그래서 그는 “지인들의 요청에 의해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가시오가피 차를 제작·판매할 예정”이라며 나름의 각오를 피력했다.
김 대표는 또 자신이 굉장한 미술 애호가임을 밝혔다.
중학교 때 친구를 통해 처음 접하게 된 신윤복의 ‘춘화도’는 그를 43년간 그림수집가로 만들었다고 회고 했다.
그가 소장하고 있는 그림은 모두 1천600점이나 된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 춘화도만큼 자신의 마음을 이끄는 그림을 만나지 못했다며 춘화도 짝사랑을 이어갔다.
대구 월배에 위치한 그의 미술관은 유명 화가들의 명품 그림들을 보기위해 갤러리들로 늘 문전성시를 이룬다고 자랑한다.
여기에 집안 곳곳에 걸려 있는 유명 화가들의 그림들은 어지간한 미술관을 연상케 했다.
그리고 그는 “그림에 소질을 갖고 태어난 듯하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별도로 그림공부를 배우지는 않았지만 취미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게 어느 듯 50~60점의 그림을 그리게 됐다고 했다.
개인전을 비롯해 화가들이 마음 놓고 자신들의 그림을 전시하고, 관람객들은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생각 중이라는 그는 다만 장소를 두고 고심 중이라며, 지역문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신 대표는 “문화는 우리의 ‘혼’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그래서 그는 “어른들이 젊은 층에게 조상들의 뿌리와 혼을 심어줘야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고령지역에 가야 역사 등을 소개할 수 있는 미술관이 없는 게 가장 안타깝다”며 지역문화에 대한 소신을 조심스레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