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입력 : 2015년 11월 02일
↑↑ 주해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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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에 먹을거리가 없다?”
군내 식당가를 향하는 사람들이 가끔가다 내뱉는 말이지만, 사실은 외지인들을 끌어올 만한 특화된 음식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가령 우수한 등급의 육류를 비롯해 시장가 국밥, 동태 탕, 보리밥 등 찾아보면 분명 먹을거리가 있다.
단 특화된 거리가 없다는 것이 아쉬운 대목으로 보인다.
고령군이 관광산업에 주력한 다양한 사업들을 펼치고 있지만 지역을 대표할만한 먹을거리가 없다는 볼멘소리가 지역민들로부터 심심찮게 흘러나오는 이유도 분명 있다.
국민들의 GDP(국민총생산)가 올라가면서 사람들의 소비성향도 함께 달라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춘천 닭갈비를 비롯해 강원도 정선시장의 코 등 국수 한 그릇과 통영의 꿀 빵 하나를 먹기 위해 먼 곳을 마다않고 길을 나서고 있는 것.
그렇다면 고령은 그들을 불러들일만한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 개발과 특화된 거리 조성 등의 아이디어 부재를 인정해야 할 것이다.
뛰어난 접근성과 도시근교농업의 발달, 가족동반 관광객유치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고령군으로서는 타 지역보다 더욱 많은 외지인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발 빠른 일부 지자체에서는 지역을 대표할만한 음식들을 대표상품으로 특화시켜 관광객 유치와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고령은 여전히 지역을 상징할 만한 대표 먹을거리가 없고, 전통시장의 상권 또한 함께 위축되고 있다는 것에 대해 모두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때는 경북 어느 지역보다 고령 대가야시장 장터가 활발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 사람들은 대가야시장의 따뜻한 소구레와 국밥 한 그릇을 먹기 위해 이곳 고령을 찾아왔던 것.
그 시절을 함께 보낸 일부 어르신들은 “그때는 국밥 한 그릇 놓고 정을 나누었던 한마디로 사람 살맛나던 시절 이었다”고 회상했다.
지역을 대표할 만한 음식개발과 함께 특화된 거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정의 다각적인 방안 마련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군은 현재 대가야읍 대가야문화누리에서 고령보건소 앞을 경유해 대가야시장으로 이어지는 ‘대가야문화거리’조성을 통해 지역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을 대가야시장으로까지 연결시키겠다는 복안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볼거리, 먹을거리가 풍부해 먼 거리를 마다않고 찾아오는 관광객들의 방문을 유도할 수 있도록 행정과 주민모두가 다 같이 머리를 맞대면 분명 인산인해를 이루는 고령의 밝은 미래를 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