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160호입력 : 2016년 02월 02일
야! 설날이다. 동화 한 봉 수
까치 까치설날은 어제이고요.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그래요. 기쁜 설날이 다가 왔어요. 물질 풍요의 세대를 맞아 부족함을 잊고 살아가는 요즘이다. 모든 것이 부족하여서 “절약만이 살길이다”라고 부르짖던 시절의 설날은 가히 마라톤 선수가 바라다보는 골인지점처럼 가슴 설레는 명절이었다. 물론 여기서 [까치]라는 어원은 새의 한 종류인 까치를 지칭함이 아니라, 어린아이가 조금 높은 곳을 내다보려고 발 뒷 굽을 모아들고 살펴보는 모양이 발가락 세개로 버티고 서있는 모양을 지칭하며, ‘조금 모자라는’이란 뜻으로 진일(眞日)에 하루 모자라는 설날이라는 뜻임을 우리 독자들은 모두 잘 알고 계시겠지만 여하간 설날은 기쁘고 즐거운 날이다. 예부터 전해오는 농력(農歷)에는, 입춘(立春)으로 시작하여 대한(大寒)을 끝으로 하는 24절기를 일 년으로 정하고 있다. 그렇게 보면 보편화 되어 있는 서기력의 2016년은 설날을 두 번 품고 있는 정말 축복 덩어리 해인 것은 틀림이 없다. 금년은 입춘이 지나고 몇 일후에 설날이 왔기 때문이고, 옛 문헌에 의하면 이런 해는 눈이 많이 오며, 보리농사가 대풍이었다고 전해오고 있음을 보아도 역시 금년의 기분은 시세말로 “짱 !” 일 것도 같다. 이제 곧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나랏일 하는 나으리들 선거가 다가온다. 정말로 없어도 나라는 잘 살아갈 수 있을 듯도 싶지만, 시골 골짜기 촌부의 넋두리 한마디로 선거가 없어질 것이 아니니, 차라리 이번에는 그나마 쓸모 있음직한 인물이 선출되어 졌으면 정말 좋겠다. 하다 못 해 조금 모자라는 [까치 나으리]라도 될 성 싶은 인물이 우리 고장의 대표 선수가 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흘려가는 말로, 그 사람이 죽어서 관(棺) 뚜껑을 닫아봐야 그 사람의 됨됨이를 논(論) 할 수 있다 했으니, 소위 나랏일 하는 나으리가 현직에 있을 때 그 사람 앞에는 모두가 칭송하거나 아첨하겠지만, 그 직을 떠나고 해가 바뀌어도 아쉬움에 눈물 흘려주는 이가 있다면 그이는 축복 받은 사람일 것이다. 이웃 고을은, 고위 관직을 지낸 이를 국회의원으로 뽑아놓고 ‘이제 낙후된 이 산골도 눈(眼) 좀 뜨려나?’ 했지만, 선거 직후부터 訟事(재판)에 연루되어 차일피일하더니 겨우 달포 전에 잘못이 있는 사람으로 대법원에서 최종 판정되었음을 보았다. 나랏일 하는 그 잘난 나으리가 공석(空席)이었으니, 정부로 부터의 재정 지원 등의 어려움이 있다는 한숨 소리를 하는 고향 친구를, 보잘 것 없는 이 필자(筆者)의 막걸리로 달래기에는 서로가 너무나 서러웠었다. 그래도 우리가 누군가? 의지의 배달민족, 무수히 외침을 당하고, 그렇게 말씨름 잘하던 나으리들이 임금과 같이 궁을 버리고 도망을 하여도, [국방을 군인 양성이 아닌 군포(軍布) 착복]으로 얼룩진 조정(朝廷)조차 원망하지 않고, 목숨을 연명하며 이 땅을 지켜오지 않았는가? 수 백 년 전에도. 흔히 글쟁이들은 새해 첫날에, 백두대간을 운운하며 말로는 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하고 큰일을 할 해가 돌아왔다고 허풍(虛風)치레 인사들을 하더라만, 독자분들이 정말 깨끗한 마음으로 성실하게 살아간다면 그나마 웃음을 살릴 수 있는 해가 될 듯하여 한시(漢詩) 한수로 희망을 심어 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迎 新 새해맞이
平溫奧地迎新日 평온하던 오지 산골 설날을 맞으니 味食香餘雪梅香 맛난 음식 냄새 매향보다 짙어졌네. 幼兒小兒交愉曲 아이들 조잘거림 노래처럼 좋을시고 恒時孤聽單犬暘 늘 개 한 마리, 해맞이가 외로웠구나. 靑壯衣服成楓田 청장년의 의복색이 단풍 밭을 만들었네. 楓洛往獨雪邱享 단풍이 가고 없는 눈 언덕 이 자리를. 古來擲柶參民謠 전해온 윷판에 노래실어 즐거운데 男女老少無限饗 남녀노소 함께하는 잔치가 끝없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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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160호입력 : 2016년 02월 0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