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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 우산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166호입력 : 2016년 03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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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령군민신문 

검정 우산


‘이슬비 내리는 이른 아침에 우산 셋이 나란히 걸어갑니다.
파란우산 검정우산 찢어진 우산 좁다란 학교 길에......’
우리 민족을 통틀어도 가장 많이 어린이를 사랑하고, 동시(童詩)를 쓰시며 노래가사로 만드신 분이라 해도 이론(異論)이 없을 듯한, 동요의 아버지 石童 尹石重 선생님의 [우산]이라는 동요(童謠)다.

짝짝궁, 어린이날 노래, 졸업식 노래 등 동시 1,200여 편을 지어시고 이중 800여 편이 동요로 만들어져 불리어졌으니, 우리나라의 초창기 동요의 모두를 작사하셨다 해도 크게 경칠 일이 아닐 정도이고, 소파 선생님과 함께 색동회을 비롯한 어린이 권익사업을 평생의 사명처럼 열의를 보이시다 2003년 92세의 일기로 마감하신 石童어른이시다.
앞서의 노랫말도 석동선생님이 1948년도에 쓰신 것이다.

봄비가 촉촉이 내리는 오늘 아침에, 어린 친구들에게 사랑을 한 없이 주고 싶은 마음으로 한 줄 글을 실어본다.
악독한 일본의 강점기를 제2차 세계대전의 종결에 힘입어 독립을 하고, 미군정기(美軍政期)가 끝나지도 않았던 시기에 쓰신 글이라는 관점에서 살펴보면, 이 글은 현상을 노래하신 것보다는 희망적이고 계몽적으로 만드신 노래가 아닐까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해 본다.

먼저, 흔히 우리는 무심결에 ‘파란우산 빨간 우산’으로 노래를 부르곤 했지만 빨간 우산이 아니고 검정 우산인 점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필자(筆者)는 개인적으로 이 노래가 ‘전 국민에게 전파된 시기(時期)가 한국동란 중이거나 그 이후가 아닐까?’로 추측해 본다.
TV보급이 70년대이고, 라디오도 수도권이 아니라면 60년대라고 본다면, 반공(反共)을 국시로 삼던 정서 때문에 검정 우산이 빨간 우산으로 불리어진 것은 아닐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 본다.

그렇다면 검정 우산은 무엇을 의미할까?
요즘이야 과학의 발달로 우산이나 양산 색깔의 종류도 다양하고 아름답기가 끝이 없지만, 당시의 사회상으로는 쉽게 이해하기 어려움이 있어서 요양원에 계시는 어르신들에게 여쭤 보았다.

여러 가지 말씀들이 계셨지만 조선 후기나 일제강점기에 양반층이나 기생(妓生)등 소위 선진문물을 누리던 사람들이 사용 한 우장(雨裝)중에는 우산살에 밀랍을 침지시킨 문종이를 씌어 만든 우산이 있었다 하신다.
쪽물을 들인 최상급의 우산이 파랑우산이었고, 질기고 좀 벌레가 손상시키지 말라고 옻칠을 한 검정 우산이 있었고, 우산의 중앙부분에 구멍을 내고 그 위에 작은 우산을 솟을 대문처럼 덧씌운 우산이 있기는 하였다고 하셨다.

전문 운전사가 모셔다주는 상위 1%의 부유층 초등학생들의 집단쯤으로 생각하면 겨우 구색을 맞출 순 있지만, 동요(童謠)로서는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다.
그러나 생각을 바꾸어서, 서두에 언급하였듯이 어린이를 평생을 두고 사랑하신 석동선생님의 인품으로 견주어 보면, 당시 극소수인원만이 소학교를 다니고 있고, 이른 아침에 비를 맞으면서 학교로 달려가고 있는 어린 학생들을 바라보는 선생님의 측은한 마음을 희망적인 밝은 미래로 노래하신 듯하다.

나라와 어른들의 힘없는 못난 현실 때문에 저 천사들이 고생이 많지만 이제 독립도 하였고, 아직 국가운영을 미국 군인들이 하고 있지만 언제고 우리도 잘사는 나라가 된다면, 고관대작들이나 사용할 수 있는 검정 우산을 어린이들이 쓰고 학교로 등교하는 모습을 기도하면서 노래 말을 만드신 선생님의 사랑 앞에 후학은 가슴이 먹먹해진다.

다행이 석동 선생님은 색깔이 다양한 비닐우산을 넘어, 올림픽과 월드컵 축구대회 등을 훌륭히 감당하고 세계의 선진대열에서 경주하고 있는 조국의 발전된 모습을 보시고 가셨으니 다행이다.
인공지능을 탑재한 기계가 세계 최고 고수인 이세돌 국수를 4대1이라는 승률로 제압하는 오늘날, 우리는 석동 선생님의 또 다른 제2의 고뇌를 찾아보고, 미래의 아동들에게 줄 아름다운 나라 건설에 힘 써야 하지 않을까?

수필가 한봉수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166호입력 : 2016년 03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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