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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대가리와 에펠탑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168호입력 : 2016년 04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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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령군민신문 


말 대가리와 에펠탑


그렇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조형물 (말 대가리)가 이사를 간단다.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잘하는 짓이라고 박수치기엔 약간 망설이게 된다. 6억 5천만 원이라는 거액을 들이고 그 나름으로 자기영역에서는 권위 있다는 교수 일곱 명이 지혜를 모아 만든 작품이 설치 시점부터 지금까지 많은 주민들의 분통과 안타까움만 받아오다가 억지춘양 격으로 또 다른 사연에 빌붙어서 옮겨진단다.

제작한 사람들이나 관계 담당자들은 말의 역동성과 더불어 미래를 향한 문화의 영원한 비상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주장들을 했지만, 천마도(天馬圖)의 달리는 모습이나 하다못해 초원을 달리는 말 투구를 쓴 군마(軍馬)의 모습이라면 누구나 쉽게 역동성이 있다고 느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는 필자(筆者)는 역시 모자라는 사람일까?
정말로 ‘신의 경지에 버금가는 가치성을 못 보는 오류가 있을까?’ 하는 일말의 걱정이 없지는 않지만, 숱한 갈등의 결과물인 세계적인 예술품 “에펠탑‘을 비교해 보면서 생각하는 시간을 권하고 싶다.

에펠탑이 있는 파리를 수도로 하는 프랑스는, 프랑스대혁명 100주년 기념과 자국의 산업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하여 세계박람회를 개최하기로 했었다.
벌써 세 차례나 세계박람회를 유치해 국제적 위상을 높였던 프랑스는, 네 번째로 유치한 세계박람회에서는 특별히 기념이 될 만한 조형물이 필요하여 그때까지 잘 사용하지 않던 철을 이용하여 조형물을 만들기로 하였던 것이다.

1만5천개의 금속덩어리를 250만개의 나사못으로 연결하는 300m 높이의 7300ton이나 되는 쇠 조각품 에펠탑 건립계획도가 나오자 파리 시민들은 경악하였고, 문화와 예술의 도시 파리에는 걸맞지 않다고 많은 시민들이 건립계획과 설계도가 나온 시점부터 극구 반대를 하였다.
이때 프랑스 정부는 향후 20년 후에 에펠탑을 철거할 것을 약속하고서 공사가 시작되었는데, 이 철골 구조물은 뉴욕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 내부 강철프레임과 니스천문대 가변 돔을 설계하면서 당시 ‘강철의 마술사’로 불렸던 철교건설전문가 귀스타브 에펠의 지휘로 건설되어졌다.

1887년1월부터 시작한 공사는 25개월간의 공사기간 끝인 1889년3월31일에 완성된 이 탑은 건축가의 이름을 따 ‘에펠탑’으로 명명되었다.
1889년 프랑스 세계박람회는 아주 성공적으로 치러졌으나, 600만 명이나 되는 관람객을 소화한 이탑을 보는 시각은 두 부분으로 나누워졌다.
전 세계 산업 기술자들은 ‘최고높이의 건축이며 과학과 산업의 승리!’라고 극찬을 하지만, 예술가나 소위 지식인들은 ‘파리의 미간을 헤친다.’는 이유로 ‘추악한 철 덩어리’등으로 비판을 하였다.

이때 조금 생뚱맞은 일화 중에 하나는 소설가 [모파상]은 식사 약속이 있으면 반드시 에펠탑에 있는 식당을 찾곤 하였는데, 그 이유가 에펠탑을 사랑하여서가 아니고 “파리 어딜 가나 그 괴물이 보이지 않는 곳이 없는데, 이 안에서는 유일하게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이라고 말을 했다하니 조금 과한 감은 있지만 세계적인 문호이니 나름으로 영향력이 있었다고 본다.

그리고 20년 후, 에펠탑헤체 논란이 벌어졌으나 철탑에 세워진 전신용 안테나 덕분에 존속으로 정하여 져 아직 서 있다. 무선통신에 기여하고 있는 에펠탑을 헐어버릴 수도 없었고, 억지로 헐어버린다 해도 또 다른 대체품을 만들어야 하니 설득력을 얻게 된 것이었다.
그렇게 철거 위기를 벗어난 에펠탑은 시간이 지나면서 파리 시민들의 사랑과 애정을 받게 되었다. 꼭 무슨 이유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파리 시민입장에서는 ‘눈만 뜨면 보이는 건축물에 익숙해지면서 애정을 갖게 된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본다.

결국 에펠탑은 파리의 자부심이자 애칭 ‘파리의 사랑받는 여인’으로 불러지면서 프랑스를 대표하는 건축물로 자리매김하여 관광 명소가 되었다고 본다.
그렇다면, 서두(書頭)의 말 대가리 조형물은 꼭 옮겨야 하며, 옮긴다면 어떤 기준에서 장소를 찾아야 할까? 꼴 보기 싫으니 구석에 처박을까? 아니면 또 어떤 힘 있는 사람의 입김에 의하여 그 집단의 이익창출에 도움이 되는 곳이라면, 대다수 주민의 생각을 무시하는 강행군을 하여서라도 기필코 옮겨야 할까?

역동성을 주장한 그 사람들이 일방적인 주장이 아닌, 설득력 있고 이해를 할 수 있는 설명회나 강연을 하여 고령 주민들의 안목을 높여 줄 수는 없을까? 아니면 말 머리 부분만 강조한 조각품을 달려가는 전체의 모양으로 조각을 다시하면 그렇게 조각가들의 자존심을 흔드는 일일까?
오늘 아침에는 정말, 임진왜란 당시 불타는 한양 도읍지 궁성과 피난 가는 정말로 못난 임금을 바라보며 눈물로 절을 하던 조상님들의 심정을 조금은 이해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수필가 한봉수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168호입력 : 2016년 04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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