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177호입력 : 2016년 06월 13일
6월5일 환경의 날에 즈음하여..... 공기질 173위의 미세먼지 왕국, 한국(?)
지금까지 환경의 날에 가까워지면 4대강 수질오염과 녹조가 언론의 주목을 받아 왔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최근 미세먼지 또는 초미세먼지가 언론의 주제로 떠오르면서 세계 180개국 중 한국이 공기질 173위라는 발표 이후로 올해 환경의 날에는 미세먼지 논란으로 떠들썩하다.
미세먼지는 일반적으로 PM10 또는 PM2.5라고 표기하는데 PM은 Particulate Matter(입자상 물질 또는 미세먼지)의 약자이며, 10은 10마이크로미터(㎛, 백만분의1미터) 크기의 미세입자를 의미하고, 2.5는 2.5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초미세입자를 의미한다. 한국의 PM10과 PM2.5의 환경기준은 24시간 평균 각각 100㎍/㎥, 50㎍/㎥(공기 1입방미터 내 백만분의 1그램의 먼지량)이며, WHO의 기준은 각각 50㎍/㎥, 25㎍/㎥으로 한국기준의 2배 정도 엄격하다.
또한 현재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에 대해 대도시에서는 실시간 대기오염정보를 발표하고 있다. PM10의 경우 공기 중에 평균 81㎍/㎥ 이상의 농도로 1시간 이상 지속될 경우, 그리고 PM2.5의 경우 51㎍/㎥ 이상의 농도로 6시간 이상 지속될 경우 나쁨 수준으로 예보하고 있다. 나쁨 수준은 취약집단의 질병발생률과 사망률을 높이는 등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준을 의미한다.
미세먼지 발생원은 환경부 발표에 의하면, PM10의 경우 제조업 연소 65%, 교통(도로이동, 비도로이동 오염원) 25%이며, PM2.5의 경우 제조업 연소 52%, 교통 33%라고 발표하고 있다. 최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산하 공동연구센터(JRC)의 발생원 조사, 분석결과를 보면, 한국의 미세먼지 중 PM10 발생원은 인간 활동에 의한 불특정 오염원(자동차, 공장 등에서 발생되는 대기오염물질이 공기 중에서 반응을 일으켜 생성되는 2차 입자) 43%, 교통 21%, 산업 17%, 자연오염원 16%, 가정연료 3%이다.
PM2.5 발생원은 인간 활동에 의한 불특정 오염원 45%, 교통 23%, 산업 15%, 자연오염원 12%, 가정연료 5%라고 밝혀 환경부 발표자료와 큰 차이를 보였다. 과거 석탄연료의 사용이 활발한 시기와 경제개발 시기에는 눈에 보이는 큰 입자의 먼지에 대한 규제와 방지대책이 정부정책의 전부였으나, 과학과 의학, 나노기술의 발달로 초미세먼지에 대한 관심과 정부정책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세먼지로 인한 보건의학적인 영향과 오염 확산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개발, 제거기술의 연구 등 각계의 다양한 연구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몇 일전 정부는 미세먼지 저감 대책으로 경유차량에 의한 미세먼지 발생이 심각하다는 전제 하에 경유 값 인상 대신에 경유차량에 대한 면제혜택을 폐지하고, 10년 이상 노후 경유차량의 폐차비용 지원과 수도권 진입을 제한하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근본대책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이와 같이 단기간 내 취할 수 있는 제재방안 이외에 중국 발 미세먼지 등 국제적 대응방안과 화력발전소와 같은 국가 에너지산업의 환경친화적 전환 등 장기적 대책방안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미세먼지가 이슈화 되자 최근 산소캔과 산소발생기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200~400%까지 증가하였다고 하며, 산소캔은 600㎖ 10개에 4만원이고, 개당 40회를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산소발생기는 본체만 5만~10만원이고, 석 달마다 1만~3만원짜리 카트리지를 교환해야 한다고 한다.
지난 6월5일은 제21회 환경의 날이었으며, ‘기후변화에 선제 대응’이라는 주제로 제주도에서 기념행사가 열렸다. 누구나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한 삶을 영위할 권리를 가지고 있으며, 또한 그 환경을 보전하고 가꾸어야 할 의무도 가지고 있다.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과학적 접근을 통해 백만분의1 미터(㎛) 크기의 먼지에 대한 환경기준과 건강상 위해성을 예측하고, 백만분의1 그램(㎍) 중량의 극미량을 측정해 내는 과학기술의 발달은 사람들의 건강한 삶 유지와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세계 180개국 중 173위의 공기질을 가진 우리의 실정으로 볼 때 수도권의 실제 대기오염에 의한 대기질 수준이 173위가 아닌 우리 국민의 대기오염에 대한 의식수준이 173위가 아니길 나름 기대해 본다. 왜냐하면 미세먼지가 산소를 결핍시키거나 산소를 고갈시키지는 않으며, 산소마스크를 쓸 정도로 대기오염이 위험한 수준이 아님에도 산소캔이나 산소발생기를 사들이는 등의 호들갑을 떨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우리 고령군은 깨끗한 대기질을 보전하고, 천연의 자연자원을 가진 지역이며, 가야산과 미숭산, 주산에 이르는 삼림자원은 미래에 물려 줄 우리의 보고(寶庫)이다. 작은 소각행위 하나라도 대기질 보호를 위해 자제하고, 자연훼손에 앞서 그 자연이 내게 주는 건강한 환경이 얼마나 되는 지를 반드시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제21회 환경의 날에 즈음해 기후변화에 선제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는 과학기술의 개발과 국가의 규제에 앞서 우리 스스로 지키고 보전하는 의식전환이 우선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고령군청 환경과 조관훈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177호입력 : 2016년 06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