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185호입력 : 2016년 08월 16일
의회연수보고서, 초교 기행문 수준에도 못미쳐 주민 “눈 감고 아옹하지 말라” 중국 안 가도 누구나 말할 수 있는 원론 제시
고령군의회가 지난달 다녀온 해외연수와 관련해 공무국외연수보고서를 내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의회는 경제작물 중심의 고부가가치 농산물 생산을 통해 농가소득을 높이고 농산식품의 안전성과 안전관리에 대한 대책 강구와, 농산물 생산현장을 관광농업과 연계해 농업인의 수입을 높이고 관광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 마련을 주문했다. 또 고령군이 생산하는 농식품 홍보 및 관련 수출 판로의 적극적인 모색이 필요하다고 했다.
문화관광과 관련해서는 의회는 역사와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새로운 관광자원을 확충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며 대가야고분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조체제를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대응책을 내놓았다. 한마디로 원론적인 이야기뿐이다. 의회의 보고서는 구태여 중국에 가지 않고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아주 기본적인 말만 가득했다.
이왕 군민들의 혈세로 다녀왔으면, 디테일한 문제 하나하나까지는 아닐지라도 현실적이거나 생각하지 못한 대안이나 정책을 제시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수박 겉핥기 보다 못한 그야말로 초등학생 기행문 수준의 보고서를 내놓은 것이다.
의회는 농식품 홍보 및 관련 수출 판로 모색이 필요하다고 밝혔으나, 군 관계자는 현재 지역농산물에 대한 홍보는 직거래장터 및 소규모 직판 행사 운영, 농산물 브랜드인 ‘햇살그린’을 통한 온오프라인 홍보와 경북도 광역브랜드인 ‘데일리’ 참여(딸기), APC에서의 마트 등에 대한 마켓팅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했다.
수출과 관련해서는 딸기의 경우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와 러시아 등지에 수출을 경북통상을 통해 하고 있다. 그렇지만 기타 농산물은 보존이나 크기, 운송기간 등의 어려움으로 인해 수출이 쉽지는 않으며, 특히 이미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어 국내 소비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했다.
관광농업과 관련해서는 현재 관내에서는 3개 농가 및 법인이 ‘6차산업인증서’를 획득해 가공 및 체험을 통해 농가소득을 향상시키고 있으며 개실마을을 비롯한 지역의 체험마을은 관광객들의 체험명소로 이미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문화관광과 관련해서는 차량 운행 등 적정한 통제를 통한 보호를 주문하지만 실제 지역의 관광활성화를 위해서는 화장실을 비롯한 휴게공간, 포토존, 먹거리, 숙박, 기념품 등이 부족하다는 설문조사 결과에서 보듯이 당장 시급한 것이 무엇인지 조차도 모르고 있는 것 같다. 또 새로운 관광자원 확충을 위해 군이 발굴하고 있는 관광자원에 대해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는 지 되묻고 싶을 정도다.
고분군의 세계유산등재를 위해 정부와 협조체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는데, 군 관계자에 의하면 고분군의 세계문화유산등재는 고령군을 비롯한 김해시와 함안군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은 내년 하반기 사전신청서 제출 이후 최종등재대상선정을 할뿐이다. 의회가 협조체제 강화를 주문하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지 알 수 없다. 오히려 지금은 경북과 경남 2개 광역단체의 협조가 시급하다고 했다.
주민 A 씨는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라며 “욕 얻어 먹고 갔으면 제대로 보고 느끼고 와야지 말 그대로 관광만 했으니 제대로 된 보고서가 나올 리가 만무하잖아, ‘눈감고 아옹 하지 말라’ 이젠 지겹다”며 불쾌해 했다. 이형동 기자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185호입력 : 2016년 08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