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196호입력 : 2016년 11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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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바다
곽 도 경
날마다 사랑을 하는 바다 꽃지는 하늘과 바다의 경계를 지우며 한 몸으로 뜨겁다
바닷물이 거짓말처럼 빠져나간 자리 스물다섯 사내와 스물다섯 계집애가 서로의 허리를 휘감은 채 잠시 해를 가리며지나가는 사이 붉디 붉은 하루가 저문다
내 마음이 네 마음에 가 닿는데 걸리는 시간 2억년
여전히 출발점에 서 있는 마음 하나 붉은 노을에 발 묶여 부치지도 못할 긴 편지만 물결 위에 썼다 지우고 또 썼다 지우고......
[시인의 말] 초등학교 동기생들과 버스 한 대를 빌려 간월도, 천리포 수목원, 꽃지해수욕장을 한 바퀴 돌았다. 지난 여름이 뜨거웠던 만큼 올 해 단풍은 제 빛을 내지 못하고 이미 시들어 떨어지고 그 자리를 대신하는 듯 꽃지의 일몰은 황홀하여 눈부시었다. 날마나 사랑을 하는 바다, 그 뜨거운 바다의 뒤척임 그냥 오래동안 바라보는 것만으도 가슴 저 깊은 곳이 뜨겁게 달아 올랐다.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196호입력 : 2016년 11월 08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