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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龍이 되신 문무왕의 사랑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198호입력 : 2016년 1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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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령군민신문 

海龍이 되신 문무왕의 사랑

경주부근에서 지진이 났다고 수개월 전에 발표되고 그 여진이 계속 떨려옴으로 인심이 연일 술렁술렁 되고 있다.
소식통만 켜면 나오는 정치권의 문제점만도 머리 아픈데, 상처에 양잿물 뿌리는 듯 그야말로 설상가상이다.

이웃 나라인 일본처럼 지각 변동으로 파괴 된 처참한 현상은 일어나지 않았으나, 지진계에 5.0을 넘어서는 제법 강한 지진이 감지되었으며 많은 사람들이 일상생활을 하다가 흔들림을 느꼈고, 천년 고도 경주에 있는 일부 국가 문화재가 파손되거나 크게 훼손 될 위험성이 있다고 진단되었다는 방송을 했다.
그 후에도 지상파 공영방송인 KBS에서 대국민 지진대처 행동지침 홍보를 자주하고 있으며 수차례나 지진의 여진이 있었으나 아둔한 이 사람은 위험성을 크게 실감을 못하였지만 내심 약간의 불안을 느낀다.

고층 건축물을 건설 할 때는 물론이고 강을 건너는 다리와 터널공사나 협곡을 지나는 지상다리 건설 등의 경우에 고도의 내진 기술이 동원되고 있다는 소식을 종종 들어 왔다.
이러한 건축물을 건설 할 때 내진 설계를 의무화 한 것이 벌써 수십 년도 더 되었음을 알고 있지만, 지진(地震)하면 남의 나라 이야기였다.

수억 년 전에 화산 활동을 멈춘 우리나라의 영산 백두산 정상에 있는 천지나 제주도 정상의 백록담의 호수물이 화산 활동으로 생긴 것이라고 배운 정도였었다.
오곡이 익어 풍성한 갈무리를 하는 계절에 이러한 소요(小搖)가 일어난 까닭인 듯, 전국 각지에 흩어져 살고 있는 집안의 친지들과 지인들이 “이상 없이 평안하시냐?”고 묻는 전화가 쇄도하여 시세말로 장난이 아니었다.
집안 대소사를 살피면서 아들과 젊은 조카들의 롤 모델(Roll model)이 되어야 하는 처지라서 안정된 모습으로 어른 노릇을 하느라고 잠잠하게 지내고 있었다.

그러나 구순(九巡)을 눈앞에 둔 어머님이 요양병원에서 요양을 받으시면서 정리되지 않은 토막으로 연결된 걱정하심을 보내오심에는 서둘러 찾아뵈어야 했다.
당신의 말씀처럼, 산에 누워 있으나 집에 누워 있으나 아무것도 할 것이 없다하시던 어머님이 아들의 안부를 걱정 하시는데 이보다 급한 일이 무엇이란 말인가?
세상만사 풍진(風塵)을 내려놓으시고 당신의 즐거움만 누리시다 하늘 여행을 하셨으면 정말 좋으련만, 부모의 책무가 무엇인지, 사랑의 끈이 저토록 질긴 것인지 쉽게 놓지 못 하시는 것 같다.

미국의 동화작가 셸 실버스타인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 The Giving Tree]의 주인공인 나무 그루터기는 그늘도 만들어 주고, 놀이터도 되어주고, 결국에는 수명을 다하고 토막이 된 몸으로도 소년의 진정한 동반자이자 멘토(mentor)가 되어 주었듯이, 어머님은 망각의 늪에서 유영하시며 당신의 고귀한 일기장을 마감하는 저녁놀을 완성해가시고 계시면서도 지진으로 당신의 아들이 고통 받을까 염려하고 계셨다.

회심곡(回心曲)에는 씨를 주고, 피를 주고, 살을 붙여주신 부모님의 낳아주신 은혜와 진자리 누우시고 거친 음식 삼키시며 맛난 음식 아들주고 마른자리 내어주시면서 키운 은혜를 잊지 말라 하셨다.
혈연의 고리만이 회심곡의 주체가 아니고, 과거의 지도자들 중에도 간혹 부모님처럼 사랑을 베풀며 민중을 아우르며 사랑을 실천하신 분들이 계셨으니 이들도 회심곡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 본다.
요즘 소식꺼리가 되어 오징어처럼 씹힘 되고 있는 못난 정치가들 몇몇이 있듯이, 사후(死後)에도 백성을 위하여 끝없는 은혜를 베푸신 많은 선한 위인들이 계시기 때문이다.
‘나보다 너희를, 개인보다 군중을’ 위해서 노력하는 부류를 임금, 스승, 부모라 하였고. 이들을 [군사부일체]라고 칭송하며 공경의 대상으로 삼아야 된다고 고사(故事)는 가르침을 주었다.

세계적인 성인이라 칭송 듣는 공자, 석가, 예수처럼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경주 앞 바다의 대왕암의 주인공은 이들과 비교 될 만하다고 생각한다.
대왕암이란 신라시대 문무왕의 수중왕릉을 지칭함이다.
지구상의 많은 지배자들의 무덤은 아주 웅장하고 화려하게 만들어지고 도난이나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지하 깊은 곳에 만들거나 고인돌로 덮어져 있는 것이 보통이지만, 문무왕릉은 바닷물이 드나들 수 있는 수중 암반에 모셔져 있다. 특이하게.

인간의 나약함이 자연의 힘에 크게 못 미침을 안타깝게 여기시며 바다에서 살아가는 백성들을 돌보며, 빈번하게 출몰하는 왜구의 노략질을 막아서 백성을 보호 할 용이 될 것이니, 동해 바다 안에 있는 대왕암에 수중장사지내라고 유언을 하셨단다.
죽어서 동해 바다를 지배하는 용이 되어서라도 왕의 책무를 다 하시겠다던 절대 권력자인 문무대왕의 자애심은 결코 평범치 않음이다.

아버지 무열왕이, 가야국을 복속시키면서 귀화해온 가야국의 김유신과 함께 강력한 지배력을 구축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불상한 백성들의 고통을 헤아린 애민정신이 가슴 깊이 새겨진 미덕이었으리라 짐작된다.
문무왕의 통치시대보다 불과 수백 년 전의 왕들은 알 수 없는 사후세계의 복락을 위하여 수많은 살아있는 생목숨을 순장하는 풍습이 있었고,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대가야의 [지산동고분군]에는 엄청난 물품과 함께 약관도 못 채운 어린 목숨들의 뼈 조각이 수없이 넘치게 나왔지 않았는가?

광개토왕과 그의 아들 장수왕, 다윗왕과 솔로몬왕은 호화의 극치로 사셨고, 굳이 왕이 아니라 조그마한 벼슬을 지낸 분의 후손들도 조상 자랑은 흉이 아니라고 묘지를 크게 만들며 커다란 오석으로 굵고 깊게 글을 새긴 묘비를 세우고 고급의 대리석으로 치장들을 하는데, 보통의 절대 군주 생활인 아름다운 여인네를 탐닉하고 술과 여흥으로 일생을 보내다가 사후생활마저 힘없고 연약한 백성들의 고뇌를 요구 할 수 있는 힘을 가진 문무왕은 오히려 다 내려놓고 동해의 용으로 오늘도 백성을 지켜 주신다네. 진정한 사랑으로.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198호입력 : 2016년 11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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