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203호입력 : 2016년 12월 27일
ⓒ 고령군민신문
김장 많이 합시다!
최근 들어 신문과 방송에서 김장 관련된 보도들이 많이 나온다. 이것을 보고 있으면 올해도 어김없이 김장철이 돌아왔다는 걸 느낀다. 겨울이 되면 월동준비로 이래저래 바쁘지만 으뜸은 김장이다. 겨우내 먹을 것이 없던 우리 식탁에 김장은 단순한 반찬이 아니라 밥과 쌍벽을 이룰 중요한 먹을거리로 인식되고 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맘때쯤 김장 보너스가 있었다는 걸 생각해보면 김장이 우리 서민들의 삶에 얼마나 중요한 존재였는지 쉽게 알 수 있다. 김장철이 다가오면 언 손을 ‘호~’불어가며 배추를 절이기 위해 헹구시던 어머니의 모습이 떠오른다. 지금 생각해 보면 어머니라고 특별히 김장을 맛있게 담그는 비법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특별히 좋은 재료만을 사용했던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배춧속에 버무린 양념을 넉넉히 싸서 입에 넣어주었던 어머니의 김장 김치는 칼칼하면서도 시원하며, 알싸하게 매우면서도 맛은 달디 달았다. 아직도 그 기억이 생생하다. 김치 담그는 날은 작게는 가족의 대소사요, 크게는 동네잔치였다. 어머니를 비롯한 이웃 아주머니들은 전날부터 배추를 절이고 무를 썰면서 부지런히 움직였다. 또 뒷방을 지키시던 할아버지까지 나서서 장독이 들어갈 땅을 다지시거나 그것도 안 되면 간이라도 보며 “짜다” “달다” “이것이 부족하다” “저것을 더 넣어 봐라”며 한마디씩 거들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무와 배추를 생산하는 농업인들의 땀과 정성은 변하지 않았지만 떠들썩한 동네잔치였던 김치 담그는 모습을 주변에서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시절이 되었다. 올 연말부터는 김치를 담그며 가족뿐만이 아닌 이웃, 친지와 소통을 해보는 것이 어떨까라는 제언을 해 본다.
배추와 무 등 농산물의 소비를 위해 온 고령군민 모두가 김치 담그기와 나누기 행사를 대대적으로 실천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해마다 정부는 종교단체, 기관, 자원봉사자 등과 연계 사회복지시설, 결손가정, 불우이웃에 대해 사랑의 김치 나누기 행사를 전개하고 있다. 대가야 도읍인 고령군의 주민들도 모두 참여해 소외된 이웃들이 김치 한 포기에 따뜻한 겨울을 보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경북지체장애인협회 고령군지회 다산면분회장 장영택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203호입력 : 2016년 12월 2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