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205호입력 : 2017년 01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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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인사말 근하신년 이란
근하신년은 “삼가 새해를 축하드립니다.”새해의 행운과 희망을 기원하는 의미로 신년문구로 가장 많이 쓰이는 단어가 아닐까 생각한다. 근하신년은 일본 말에서 유래된 말이다. 근하와 신년이라는 말로 조선 왕조 때도 쓰던 말이지만 4자로 된 근하신년의 뜻으로는 쓰지 않았다.
새해 인사말을 적을 때 의례히 “근하신년”하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관공서 근무자나 직장생활을 오래한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연하장을 사거나 온라인 새해 인사말을 보내려고 할 때는 처음부터 이 말이 쓰이는 근하신년의 뜻이 무엇인데 자꾸 쓰는 것일까?
위에서 말한바 같이 근하신년의 뜻에는 문제가 없다. 이 말을 사용하게 되는 과정이 문제인 것이다. 마치 사자성어처럼 보이지만 원래는 두자씩 따로 존재하였던 것이었다. 근하란 말을 사용한 시기는 성종실록 11년(1480) 7월28일자 임금의 생신 때 중국사신이 장사를 위해 데리고 온 상인을 시켜 금대구환(金帶句環)등의 물건을 올리면서 말하기를 “삼가 성수절을 축 하합니다(謹賀聖壽節)”란 구절을 사용한 기록이 있다.
근하와 신년이 합쳐지는 시기는 일제 침략기를 전후한 시점이라고 한다. 이때부터 일본에서는 연하장이라는 것을 보내게 되었는데 새해를 시작하는 시점에 보내는 우편물이 바로 연하장이었다. 근하신년이라는 말은 이 연하장이 일본에 유행하면서 정착한 말로 새해인사말 글귀를 이 말로 시작하곤 했던 것이다.
일본에서 연하장 문화가 시작된 것은 1881년 경 인데 이때는 한창 제국주의의 야욕이 싹트기 시작한 시기로 16년 후(1887년) 대한제국과 을사늑약을 억지로 맺고 외교권을 빼앗아가게 된 것이다. 그 후 일제강점기 조선에는 일본제국주의가 점령한 후 일본식 한자인 근하신년이 인사말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 후 새해인사말 근하신년은 광범위하게 한국에서 지식층 또는 상류층에서 관습처럼 사용하였고 해방이 되어도 친일파 들이 높은 자리 다 차지하고 있어 한국의 관공서에서 이 단어가 사라질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근하신년이라는 단어는 조선이 망했으니 무조건 일본식을 따른다는 사람들에 의해 들여온 한자말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해도 아무른 문제가 없는데 구태여 제국주의 풍습을 따라하던 자들이 문제인 것이었다.
새해 인사말이 굳이 “근하신년”“Happy New Year”같은 외국어이어야만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정말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새해의 기쁨을 나누는 것이라면 정감 있고 진실이 우러나는 말이야 말로 새해인사가 되지 않을까.
-고령경찰서 김년수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205호입력 : 2017년 01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