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219호입력 : 2017년 04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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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날’ 행사 주인은? 특정 후보 유세장… 축사만 40분
제37회 장애인의 날을 맞이해 열린 기념식 및 어울림 한마당 행사가 원래의 목적을 상실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장애인의 날은 매년 4월 20일로,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장애인의 재활의욕을 고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된 기념일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매년 각 지자체들은 장애인의 날에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이에 고령군도 지난 20일 주산체육관에서 경북지체장애인협회 고령군지회(지회장 강대식) 주관으로 ‘장애인의 날 기념식 및 어울림 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곽용환 군수를 비롯한 이완영 국회의원, 이영희 군의장 및 군의원 등 기관단체장, 장애인과 가족, 자원봉사자, 장애인단체 관계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문제는 장애인들이 주인공이 돼 즐겨야하는 행사가 주객이 전도돼 특정 후보의 유세장이 돼버렸으며, 이와 더불어 내빈 소개 및 축사가 길어져 정작 목소리를 내야 할 장애인들은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행사가 시작되기 한 시간 전부터 특정 후보의 선거유세단이 참석자들에게 특정 후보를 알리기 바빴으며, 이완영 지역구 국회의원과 군의원들이 합세해 참석자들에게 일일이 손을 잡고 인사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며 특정후보를 알리기 여념이 없었다.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가 유세장이 돼 버린 꼴이다.
특히 개회식 도중 내빈소개와 내빈축사가 길어져 빈축을 샀다. 이완영 국회의원은 축사하는 동안 본인의 업적만을 강조해 행사의 본질을 흐려놓았다는 평이다. 이날 곽용환 군수를 비롯해 이완영 국회의원, 이영희 군의장, 여경동 경찰서장 등 무려 4명의 내빈이 축사를 길게 해 축사가 무려 40분가량 이어졌으며, 내빈소개도 한 명 한명 소개하는 바람에 개회식이 불필요하게 길어졌다는 평이다.
최근 행사 간소화로 내빈소개와 축사를 간략하게 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눈치 없는’ 긴 축사와 내빈소개로 참석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민 A씨는 “장애인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에게 희망을 전해주는 장애인의 날 행사가 선거운동과 내빈들의 축사로 인해 불편한 장애인들을 힘들게 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김성선, 김영삼, 곽진곤, 최분이 씨가 군수 표창패를 수상했으며, 강대식 지회장은 “장애인들이 자립심을 갖고 지역의 주인으로 당당히 자리잡길 바란다. 장애인들이 늘 당당한 고령군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하은 기자
고령군민신문 기자 / kmtoday@naver.com219호입력 : 2017년 04월 25일